우들런드는 외상후증후군, 에인절 인은 발목·어깨 부상 견디며 대회 출전…“골프는 내 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외상후증후군)를 앓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에인절 인(미국)은 발목과 어깨 부상을 견디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고,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는 드라이버샷 입스에 걸렸다. 그러나 “골프는 내 꿈”이라며 골프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11일 미국 골프전문 방송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들런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PTSD를 숨겨왔다고 고백했다.
2019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그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2023년 9월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반년 만에 투어에 복귀해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인정 받아 ‘PGA 투어 용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우들런드는 이번 인터뷰에서 “많은 응원과 사랑에 감사한 마음이다. 하지만 더 이상 사실을 숨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속으로 마치 죽어가는 것 같고, 거짓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수술 뒤 찾아온 PTSD 때문이다. 지난해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 도중 경기를 중단했던 우들런드는 “스코어 기록원이 갑자기 내 뒤에 나타났다. 깜짝 놀라 캐디에게 ‘아무도 내 뒤에 오지 못하게 하라’고 말했다. 그 이후 시야가 점점 흐려지더니 기억이 나지 않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디는 ‘그만하자’고 했지만, 나는 경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 상황을 이겨내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을 울고 난 뒤 경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우들런드는 “의사들은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을 피하라고 권유했고, 골프도 그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골프는 내 꿈”이라고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에인절 인은 2024년 초부터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고, 여기에 어깨 부상까지 겹쳤다. 그는 현재 물리치료를 받지 않으면 걷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한때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예전 영상을 보며 스윙을 정비한 뒤 필라테스로 몸을 풀고 침을 맞아가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 데뷔 첫 해인 지난해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린드블라드는 최근 SNS에 티샷 부진에 대한 심경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티샷이 전부터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나를 완전히 지키게 한다”면서 “티샷을 할 때마다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몰라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우승 이후로는 ‘톱20’에 한 번 밖에 들지 못했고, 시즌 티샷 정확도 순위는 134위에 그쳤다. 지난 1일 끝난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티샷이 대부분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바람에 78-75-82-77타를 기록해 7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린드블라드는 “3라운드를 마치고는 최종 라운드 경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최종 라운드를 위해 코스에 나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어깨 부상을 당한 이미향은 진통제로 통증을 이겨내며 지난 8일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8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3승째를 달성했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뮤지컬 배우 남경주, ‘성폭행 혐의’ 검찰 송치
- [단독] 김완선, 기획사 ‘불법운영’ 불구속 송치
- 권상우♥손태영 子, 아빠 전성기 비주얼 화제 “강남서 女가 적극 대시”
- “소주 4잔 마셨다”던 이재룡, 사고 전 복수 술자리 의혹
- ‘자연 임신’ 배기성,♥이은비와 “8일 연속 관계 후 오른쪽 귀 안 들려”
- ‘건강 이상설’ 최불암 측 “재활 치료 중, 곧 퇴원”
- ‘음주운전’ MC딩동, 생방 중 여성 BJ 폭행 뒤 오열 “트라우마 건드려”
- 35세 소유, ‘난자 냉동’ 포기…“이런 세상에 아이 낳기 싫어”
- 장나라 소속사 관계자, 유서 남긴 채 사망
- 파격 금발 임영웅 “1등 됐어요!” 감격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