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살리겠다”→“사활 걸었다” 감독도 유연석도 비장한 ‘신이랑 법률사무소’ [종합]

이민지 2026. 3.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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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유연석이 역대급 빙의 퍼레이드를 예고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극본 김가영 강철규/연출 신중훈) 제작발표회가 3월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신중훈 감독과 배우 유연석, 이솜, 김경남이 참석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망자의 恨(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유연석 분)과 승소에 모든 것을 건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이솜 분)의 기묘하고도 따뜻한 한풀이 어드벤처다. 법정물의 통쾌함에 판타지 세계관을 결합한 색다른 장르로, SBS 사이다 법정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중훈 감독은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어리숙하지만 착한 변호사 신이랑이 귀신을 보게 되면서, 귀신 의뢰인들을 마주하고 그들을 돕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승소밖에 모르는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펌 대표 양도경이 얽히며 세 사람이 즐겁게 펼쳐나가는 휴먼 코미디 어드벤처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유연석은 "무당 집이었던 곳에 첫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게 되면서 우연히 귀신을 보게 되는 신이랑 역을 맡았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랑이다. 자신을 찾아오는 망자들의 한을 자신의 법률적 지식으로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솜은 "한나현이란 인물은 대형로펌 에이스 변호사다. 오직 승소만 바라보는, 법 테두리 안에서 굉장히 이성적인 냉혈한이다. 그러다 신이랑 변호사를 마주하게 되고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신이랑을 마주하면서 '나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김경남은 "양도경은 법무법인 태백 대표다. 태백 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신이랑의 대척점에 서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신중훈 감독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메인 연출자로 나섰다. 신중훈 감독은 "많이 떨린다. 입봉하면서 기분이 좋기도 했던게, 내가 연출을 꿈꿨을 때부터 하고 싶은 종류의 드라마였다. 따뜻함을 전하면서 쉽고 편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이 드라마가 나에게 왔다. 또 너무 뛰어나고 사랑해마지않는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작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신중훈 감독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잘 될거라는 꿈과 상상을 펼치며 이겨내고 있다"고 솔직히 말하며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쉽고 편안하다는게 가장 큰 무기인 드라마다. 전연령층이 모여서 편안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부캐 퍼레이드를 예고한 유연석은 "코미디 장르를 본격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작품에서 안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엔 매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는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시청자분들도 매주 새로운 모습,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는 많이 했는데 변호사는 처음이다. 법전을 다루는 것에 대해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의학드라마도 했지만 전문용어를 잘 준비하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사실 변호사의 모습보다 매회차 다른 귀신으로 빙의해 사연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중요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솜은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캐릭터를 여러차례 연기했던 터. 이솜은 유연석의 변호사 연기에 "너무 완벽했다. 그냥 그대로의 신이랑이었다"고 극찬했다.

유연석은 "빙의라는 걸 경험해본 적이 없다보니 드라마 자문을 해주신 무당 분 법당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내가 궁금하게 느끼는 점들을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배우들이 무당의 삶과 닮아있는 사주 같은게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작품이 연석씨에게 찾아왔고 잘 해낼 수 있을거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거다'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됐다. 영상으로 빙의하신 분들의 모습을 찾아봤는데 그런 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고생인데 전직 아이돌이었던 귀신에 빙의하게 된다. 제가 아이브 댄스를 랜덤플레이를 처참하게 췄던 영상이 있다. 감독님이 이왕 빙의할거면 그걸 제대로 보여주자고 제안하셨다. 두달 정도 댄서분께 배웠다. 아이브의 표정과 엔딩 포즈를 연구했다. 스타쉽 야유회 때 내가 찍었던 영상을 보여줬는데 너무 좋았다고 했고 함께 영상을 남겼는데 그건 방송 후에 살짝 오픈해보겠다. 지금 갠소 중이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내가 빙의했다고 했을 때 시청자분들이 '지금 저 캐릭터가 이랑이가 아니라 빙의돈 모습이다'라고 보시려면 귀신의 모습이 나에게 보여져야 한다. 매회차 나오는 귀신 배우분의 제스추어나 캐릭터의 성향을 관찰하고 감독님과 상의하며 만들어갔다"며 "또 귀신을 맡아주신 배우분들이 내가 할 연기를 리허설 할 때 해주셨다. 녹음을 해서 듣고 연습해가기도 하고 먼저 해주시면 관찰해서 연기하기도 했다.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끔 연구했다"고 밝혔다.

김경남은 전작 '커텍트'와의 차별점에 대해 "전작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는 느낌과 열등감인데 이번엔 열등감과 결핍보다 야망에 가득찬 인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 한나현에 의해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변화를 줘봤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쿨한 매력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이솜은 "이번에도 겉으로 냉혈해보이고 쿨해보일 수 있지만 그 뒤의 아픔과 내면의 여린 부분을 찾고 싶었다.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이번엔 다른 작품들보다 인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신중훈 감독은 샤머니즘 소재 연출에 대해 "샤머니즘보다는 '귀신을 본다'를 설명하는데 더 주안점을 뒀다. 이 사람이 귀신을 본다는 것, 그걸 믿게 된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보여주기 위해 사무실 구조나 실제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사실적으로 구현하려고 했다. 샤머니즘 측면에서 넓게 접근하기보다 인간의 측면으로 접근했다. 귀신이라기 보다 한때는 사람이었던 인간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솜은 유연석과의 호흡에 대해 "초반엔 대척점에 있는 사이다 보니까 '선배님'이라고 하면서 어렵게 현장에 있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갈 때쯤 호흡이 많이 붙기도 하고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에 유연석은 "초반부에 빙의된 모습을 봐서 그런지 좀 멀리 하셨던 것 같다. 처음엔 상대측 변호인으로 만나 데면데면 촬영했지만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나현과 이랑의 케미가 굉장히 좋아진다. 실제 촬영할 때 케미도 좋았다"고 밝혔다. 또 "(이솜이) 감독님을 괴롭히면서 고민을 진지하게 많이 이야기 해서 감독님이 도망다니시더라. 정말 진지하게 역할에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며 "우리가 코미디가 들어간 장면을 할 때는 재밌게 즐기면서 촬영하더라. 나도 기분 좋았다. 또 맛집을 너무 잘 알아서 촬영 중간에 맛집도 같이 다니면서 케미가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김경남은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내가 극도로 외로워진다. 혼자 사무실에 고립돼서 나현을 그리워하고 외로워하고 이랑을 질투한다. 현장에서 외로움을 견뎠던 기억이 있다. 극에서는 그런 것들이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신중훈 감독은 "여태까지 보셨던 귀신들과는 다른, 매력적이고 재밌기도 한 귀신들을 보실 수 있다. 매주 새로운 귀신들이 나타난다. 또 많이 보셨던 빙의 연기, 그리고 빙의한 모습을 보는 분들의 리액션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유연석은 "정말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했다. 촬영 감독님이 영화 '늑대소년' 했을 때 촬영감독님이셨다. 오랜만에 같이 해서 너무 반가웠다. 귀신들과 촬영하면 쉽지 않은데 촬영감독님께서 좋은 앵글로 멋진 장면을 담아주셨다. 제작진과 이런 작품을 만든 것 자체가 관전포인트가 될거 같다. 동시간대에 다양한 작품이 있고 시청자분들을 앉혀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다. 다 장르가 다르다. 우리 드라마는 가슴 따뜻하고 재밌고 감동도 있는 작품이라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솜은 "온가족이 다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했고 김경남은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연석은 "이번에 배우로서 사활이 걸렸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이렇게까지 내려놔도 될까 매회 고민하며 촬영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촬영한 만큼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마음으로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1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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