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학생만을 위한 학교인가요? "중하위권 70%는 진로·진학 정보서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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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의 진로·진학 자료집과 같은 대학 입시 정보가 상위권 학생 중심, '인서울' 대학에 편중되면서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입 정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현장연구 결과보고서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진로 및 진학 프로그램 개발-단위학교 사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P고등학교 내신 4등급 미만(9등급제 기준·5등급제는 내신 2.5등급 미만)에 해당하는 1, 2학년 학생 458명(1학년 220명, 2학년 23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수도권 외 지역 대학과 전문대 관련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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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P학교 사례 분석
4등급 미만 학생들 "진로·진학 정보 부족"

교육청의 진로·진학 자료집과 같은 대학 입시 정보가 상위권 학생 중심, '인서울' 대학에 편중되면서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입 정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현장연구 결과보고서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진로 및 진학 프로그램 개발-단위학교 사례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P고등학교 내신 4등급 미만(9등급제 기준·5등급제는 내신 2.5등급 미만)에 해당하는 1, 2학년 학생 458명(1학년 220명, 2학년 23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수도권 외 지역 대학과 전문대 관련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7%는 관련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고 여겼고 '전혀 모른다'는 학생도 16%나 됐다. P학교는 해당 등급에 해당하는 1학년 학생이 70.9%, 2학년 학생은 73.9%다.
전체 학생의 약 70%가 진로·진학 탐색에서 상위권 학생에 비해 정보 불균형을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중하위권 학생들은 진로·진학 정보를 대형 학원 설명회나 공식적인 교육청 자료 등으로 접하기보다는 대부분 인터넷(포털, 유튜브 등)에 의존(75%)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많은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진로·진학 역량을 신장하고 대입 수시 전형 지원을 준비하기 위해 독서토론, 과학 실험, 분야별 특강,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이런 프로그램은 중하위권 학생들이 참여하기에 대체로 수준이 높은 편이고, 진로가 분명한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진로가 불분명하거나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경우 참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정보 격차는 실제 대학 진학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2025학년도 P학교 고3 중 중하위권 학생 수는 220명 안팎이었는데 수시 지원 건수는 161건에 불과했다. 한 학생당 6장까지 수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등급대 학생들의 수시 지원 자체가 상당히 드물다는 얘기다. 합격률도 26.1%에 그쳤다. 최근 5개년(2021학년도~2025학년도) 합격률로 넓혀 봐도 26.0~31.4%로 30% 안팎에 머물렀다.
연구진은 "중하위권 학생을 위한 현실적이고 다양한 선택지가 부족하다"며 "지역 4년제 대학, 전문대학, 특성화·계약학과 등 실제 진학과 취업이 가능한 경로에 대한 맞춤형 안내서, 사례집을 학교와 교육청이 개발하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 차원에서 중하위권 학생이 진학 가능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통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 제공하고 이들의 진로·진학 지도를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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