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남편에 순종해야"… 전 세계 Z세대 남성, 아버지보다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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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국가의 Z세대(1996~2012년생) 남성 10명 중 3명은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그 절반인 17%뿐이었다.
X세대 남성(16%)과 베이비붐 세대 남성(12%)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비율이었다.
Z세대 남성이 성 역할과 관련, 가장 전통적인 관점을 고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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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남성, '전통적인 성 역할' 관점 고수 뚜렷
31% "아내는 순종", 33% "남편이 최종 결정"

세계 주요 국가의 Z세대(1996~2012년생) 남성 10명 중 3명은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 세대인 X세대(1966~1979년생)나 좀 더 윗세대인 베이비붐 세대(1945~1965년생)보다도 젊은 층이 보수적인 성 역할 인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산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격차를 읽다: 2026 글로벌 성평등 인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여성의날'(3월 8일)을 맞아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24일~올해 1월 9일 한국인 500명을 포함, 전 세계 29개국 성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이 Z세대 남성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무려 31%에 달했는데, 베이비붐 세대 남성(13%)의 2배를 훌쩍 넘었다. X세대 남성도 21%에 그쳤다. 게다가 '남편이 중요한 사안에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응답도 Z세대 남성(33%)에서 가장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그 절반인 17%뿐이었다.

이뿐이 아니다. '여성이 지나치게 독립적이거나 자립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의견에도 Z세대 남성 24%가 동의했다. X세대 남성(16%)과 베이비붐 세대 남성(12%)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비율이었다. '아이를 돌보는 일에 참여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덜 남성적'이라는 데에도 21%나 동의했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8%)의 2배 이상이었다. Z세대 남성이 성 역할과 관련, 가장 전통적인 관점을 고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이중적 모습도 보였다. Z세대 남성 41%는 '성공적 커리어를 가진 여성은 남성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데 동의했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27%에 머물렀다. 여성에게 전통적 성 역할을 요구하면서도 사회적 활동, 곧 경제적 기여는 해 달라는 모순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를 기획한 정희정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장은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만연하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Z세대 남성들이 경직된 남성적 이상을 따라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을 느끼는 동시에, 여성들에게 보다 전통적 방식으로 돌아가길 기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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