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사거리 2500㎞ 추정”

김동화 2026. 3. 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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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 시험발사
2시간 40여분 비행 후 목표물 타격 주장
“실탄 발사 추정…한미연합훈련 반발용” 추정
합참 “동향 예의주시…세부사항 분석 중”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화상으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취역을 앞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최현호에서 진행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전날 실시됐으며 김 위원장이 이를 화상으로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상황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이 담긴 화면을 바라보며 전화로 보고를 받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날 현장에는 딸 주애도 가죽 점퍼 차림으로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서서 같은 화면을 지켜봤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일환과 김재룡 비서는 뒤편에서 함께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4일에도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참관했지만 당시에는 주애가 동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서해상 비행 궤도를 따라 1만116∼1만138초(약 2시간48분36초∼2시간48분58초) 동안 비행한 뒤 섬 지역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현호에서 미사일 여러 발이 연속 발사되는 장면도 담겼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화상으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미사일 사거리를 약 2000∼2500㎞로 추정하면서 “사거리 특성상 대남용보다는 해외 미군기지 타격을 겨냥한 대미용 무기이며 시점으로 볼 때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 정도 사거리라면 주일미군기지도 타격권에 포함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일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대해 “국가전략무기통합지휘체계의 믿음성과 함의 통합전투체계 우월성이 확증됐다”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 구성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가속적으로 정교한 작전운용체계에 편입되고 있으며 국가 핵무력은 다각적인 운용 단계로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략·전술 타격 수단을 실용화하고 실전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며 “검증된 능력에 기반한 확신과 자신심은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활동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한 가운데 지난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화상으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최현호 순항미사일 발사가 콜드런치(발사 후 공중 점화) 시험을 위한 시험탄 발사였다면 이번에는 실제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점에서 실탄 사격으로 보인다”며 “전투지휘체계를 처음 가동한 것도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함선의 무기 배치와 관련한 지시도 내리며 8000t급 구축함 계획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함상 자동포의 군사적 효용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함상 자동포는 3000t급 이하 고속기동형 함선에 장비하고 5000t급과 8000t급 구축함에는 자동포 대신 그 공간에 초음속무기체계를 추가 배치하는 것이 함대함 및 전략적 공격 능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최현호 항해시험을 참관한 뒤 “이 이상급 수상함을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매해 2척씩 건조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의 배수량은 약 8200t이다.

김 위원장은 또 반항공·반잠수함·수뢰 무기체계 운용 능력 평가를 완료해 함정을 해군에 인도하는 방안과 올해 당 창건기념일 이전 새로운 구축함 건조, 해군기지 인프라 구축 등 해군력 강화를 위한 과업도 제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세부 사항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호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친의 이름을 딴 북한의 첫 5000t급 신형 구축함으로 북한이 지난해 4월 25일 진수했다. 중앙통신 사진에는 함 선수에 게양된 함기에 진수식 날짜와 선체번호가 적혀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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