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스심리지수’ 반 년 만에 비관 우세... “美 이란 공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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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경제 기사에 반영된 심리도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비관 전망이 낙관 전망보다 더 많아졌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5일 98.9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25일(99.43)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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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시 소비자·기업심리 악화 가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경제 기사에 반영된 심리도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비관 전망이 낙관 전망보다 더 많아졌다. 반도체 호황과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선되던 경제 심리가 다시 꺾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5일 98.93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25일(99.43)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8일에는 95.99까지 하락하며 낙관 전망보다 비관 전망이 더 많은 상태가 유지됐다.
NSI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지표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낙관 전망이, 그 이하면 비관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2022년 1월 이 지수를 개발해 매주 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 중이다. 초창기인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대체로 100을 밑돌다가 이듬해 하반기부터 100을 웃돌기 시작했고, 2024년 11월까지는 대체로 100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락했고, 작년 4월에는 82선까지 내려갔다.
작년 8월 말 이후에는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3일에는 127.73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말 들어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10대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올해 초까지도 100 이상을 유지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2월 말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경제 뉴스의 분위기도 빠르게 냉각됐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117.24였던 NSI는 이달 2일 109.56으로 내려갔고, 4일에는 101.72까지 하락했다. 5일에는 결국 100 아래로 떨어졌다.
NSI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약 한 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약 두 달가량 먼저 움직이는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개선되던 체감 경기도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2.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개선됐다. 기업심리지수 역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94.2로 집계돼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 심리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되면 시장 변동성도 빠르게 진정되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소비자나 기업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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