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이스라엘대사 “이란 공격한 이유는 ‘북한 핵 개발’서 얻은 교훈 때문”
“공격 않고 기다렸다면 같은 결과 초래했을 것”

길라드 코헨 주일본 이스라엘 대사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상대 공격에 나선 이유로 “1990년대 북한 핵 개발 문제에서 얻은 교훈”을 꼽았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코헨 대사는 이날 산케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은 결과 “핵무장한 북한이 각국을 미사일로 위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헨 대사는 “만일 우리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고) 기다리기만 했다면 완전히 같은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이란은 핵 위협을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아랍 국가들에게도 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헨 대사는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 파괴를 기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로는 이란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 않으면 자국을 위협하는 근본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코헨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정책인 ‘힘에 의한 평화’에 대해 “이것이 유감스럽게도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코헨 대사는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를 선출한 데 대해서는 “이란이 이스라엘 파괴를 호소하고 테러를 선동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의 길을 계속 가는 한 어떤 지도자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이란 국민을 학살이나 고문하지 않는 지도자의 탄생을 바란다”고 했다. 그는 체제 전환을 바라는 많은 이란 국민이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측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엔 대사는 “이란은 다른 나라를 파괴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했고 실행할 수단도 갖고 있다”며 “이란과 오랜 관계를 가진 일본이 영향력을 행사해 이란에 정책 전환을 촉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엔 대사는 일본 정부에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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