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자” 속여 돈 뜯었다…미얀마 ‘원구단지’ 로맨스 스캠 조직 덜미 [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미얀마에 똬리를 틀고 한국인을 상대로 '스캠 단지'(사기 조직)를 차려 각종 사기 범행을 저지른 조직을 적발했다.
중국인 총책의 지시 아래 한국인 조직원들이 현지 콜센터에서 피해자를 속이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0대 남성인 A씨는 현지에서 콜센터 조직원을 모집하는 인력 모집책이자 상담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콜센터 상담책으로 활동한 20대 남성 C씨와 D씨도 미얀마에서 귀국한 뒤 국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금세탁 조직에 유입 경향도 확인
![인력 모집책 A씨, B씨가 나눈 서신 내용 중 일부 [서울동부지검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ned/20260311134701989oyav.png)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검찰이 미얀마에 똬리를 틀고 한국인을 상대로 ‘스캠 단지’(사기 조직)를 차려 각종 사기 범행을 저지른 조직을 적발했다. 중국인 총책의 지시 아래 한국인 조직원들이 현지 콜센터에서 피해자를 속이며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조직원 급여 정리표 [서울동부지검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ned/20260311134702334vvtf.png)
11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는 미얀마에 있는 이른바 ‘원구단지’에서 활동한 범죄단체 조직원 9명을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콜센터 상담책 역할을 맡은 30대 남성 1명은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미얀마에서 중국인 총책이 관리하는 범죄 조직 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에서 한국인 조직원의 통역과 교육을 맡는 관리책 노릇을 한 조직원은 중국에서 귀화한 인물로 확인됐다. 다른 조직원들은 콜센터 직원을 물색해 포섭하는 인력 모집책과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는 상담책으로 각각 역할을 나눴다.
이 가운데 20대 남성인 A씨는 현지에서 콜센터 조직원을 모집하는 인력 모집책이자 상담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를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서신 등을 분석해 미얀마 범죄단체의 실체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씨가 소지한 휴대전화에서는 조직원들의 실적에 따른 급여 정리표 등이 발견됐다. 또 함께 인력 모집책으로 활동했던 20대 남성 B씨가 보낸 서신에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으니 콜센터 상담책 C, D씨 등 공범들에게도 입단속을 시키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경찰이 당초 별건 사건으로 구속된 B씨를 상대로 미얀마 범죄단체 연루 정황을 포착했지만 B씨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수사가 진전되지 못했다.
![미얀마에서 귀국 후 공범 C, D씨가 국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한 내용. 아파트 거실을 자금세탁 사무실로 개조한 모습(왼쪽)과 자금세탁에 동원된 대포계좌, 대포폰. [서울동부지검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1/ned/20260311134702568skxr.png)
검찰은 또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활동하던 젊은 조직원들이 귀국 후 국내 자금세탁 조직으로 유입되는 경향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모집책과 인력책으로 활동한 A씨와 B씨 등은 해외에서 범행 구조와 자금 흐름을 익힌 뒤 국내에서 대포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콜센터 상담책으로 활동한 20대 남성 C씨와 D씨도 미얀마에서 귀국한 뒤 국내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아파트 거실을 자금세탁 사무실로 개조하고 대포계좌와 대포폰을 이용해 범죄 수익을 세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조직 상급자의 지시를 어기고 피해금을 빼돌리는 이른바 ‘장 누르기’ 방식으로 뒷주머니를 채우려고 했다. D씨는 조사에서 “일을 해보니 맘만 먹으면 돈을 빼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해당 조직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미얀마 보이스피싱 거점 KK파크와 동일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확보한 위성사진과 언론 보도에 등장한 KK파크 사진을 대조한 결과 동일한 장소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KK파크는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에 있는 거대 범죄 단지다.
검찰은 미얀마 범죄단체에 유입된 추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으로도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TF와 긴밀히 협력해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폭 연루설’ 조세호 근황…“대리운전·택배 불러만 달라”
- ‘삶 끝내려 했다’ 주사이모 얼굴 공개에…“이보영 같아” 누리꾼들 칭찬
- 이재룡 “소주 4잔 마셨다”더니…사고 전 ‘여러 술자리’ 돌며 음주 ‘의혹’
- [영상] “우리 딸도 당했다”…한국인 모녀, 日 ‘어깨빵女’에 피해
- “6개 국어 하는데 남한텐 무관심”…김정태, 아들 ‘아스퍼거 증후군’ 언급
- 오또맘, 재혼 발표 후 임신 공개…“입덧으로 6kg 빠져”
- 70억원대 아이돌 티켓 암표상…그의 싹쓸이 수법은?
- “손흥민 없으니 완전 엉망이네”…‘6연패’ 수렁 빠진 토트넘
- 이스라엘 출신 안무가 샤론 에얄 “춤은 삶의 연장…내가 바라는 것은 평화”
- “김광규, 윤유선이 인생 첫 ‘베드신’ 상대였다”…김숙 폭로에 빵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