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때문에 다리가 퉁퉁?"… 60대 남성 '통증 없는 관절염', 의외의 원인은?

이수민 2026. 3. 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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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의 일종인 매독 후유증으로 다리 한쪽이 퉁퉁 부어오른 60대 남성의 사례가 저널에 소개됐다.

모로코 모하메드 6세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의료진은 매독에 의한 관절염 발생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지난 9일 게재했다.

남성 역시 척수매독으로 인해 무릎 관절이 둔해졌고, 이로 인한 관절염이 생긴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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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균이 척수 손상, 관절 통증 못 느끼게 해 염증 누적
매독성 관절염으로 한쪽 다리가 퉁퉁 부어오른 모습. 사진=큐레우스(Cureus)

성병의 일종인 매독 후유증으로 다리 한쪽이 퉁퉁 부어오른 60대 남성의 사례가 저널에 소개됐다.

모로코 모하메드 6세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의료진은 매독에 의한 관절염 발생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지난 9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62세 남성은 9개월에 결처 오른쪽 무릎에 염증이 지속된다며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모양이 변형돼 있었고, 붓고, 열감이 있는 상태였지만 환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있었다. 염증은 관절 주변 조직까지 퍼져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반대쪽 무릎은 정상이었다. 근골격계 초음파 사진을 찍어보니, 대량의 관절액(관절 안에 들어 있는 윤활액)이 염증 때문에 밖으로 새어 나와 있었다.

문제는 혈액 검사 결과 매독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의료진은 남성의 과거 매독 감염 여부까지 확인했다.

매독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증가해온 성매개 감염병이다. 사람에게만 기생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에 감염돼 발생한다. 임상 양상이 다양한데, 감염이 오래 지속되면 매독균이 척수 뒤쪽 신경을 손상시키는 '척수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통증을 잘 못 느끼게 되면서 관절이 다쳐도 모르고 계속 사용한다. 이로 인해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관절 구조가 점점 파괴된다. 무릎 관절이 체중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각이 둔해진 상태에서 계속 체중을 싣게 돼 염증이 나타나기 쉽다.

남성 역시 척수매독으로 인해 무릎 관절이 둔해졌고, 이로 인한 관절염이 생긴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의료진은 항생제를 정맥에 투여하는 치료를 15일 실시해다. 약물 치료 후 염증이 줄어드는 등 증상 개선이 뚜렷했다. 다만 무릎에 심각한 구조적 손상이 있어 정형외과 치료가 논의됐고, 관절 부하 감소를 위한 보존적 치료가 진행됐다.

의료진은 "매독으로 인한 관절염은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이라며 "과거 매독 감염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관절에 통증 없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물로 시기 적절히 치료해야만 신경과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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