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농구와 거리가 먼 KCC, 80점+ 득점 시 승률 84%

부산 KCC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0-89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4승 21패를 기록한 KCC는 5위에 자리잡았다.
KCC는 지난 1월 6일 현대모비스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66-81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물론 당시 최준용과 송교창, 허웅이 빠졌지만,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6분 29초 밖에 뛰지 않았다. 존 이그부누의 출전시간도 18분 57초에 그쳤다. 그럼에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승현에게만 30점 16리바운드를 내준 탓이다. 조한진에게 3점슛 4개를 얻어 맞은 것도 큰 타격이었다.
여기에 속공에서는 0-5로 속공 득점도 0-10으로 절대 열세였다.
이상민 감독은 다시 만난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4라운드에서 해먼즈가 없을 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상대가 잘 하고 못 하고 떠나서 우리 농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고, 안 좋은 공격이나 수비에서 압박을 못하고 느슨하게 하면 우리 스스로 무너질 거다. 누가 있건 없건 우리 농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80점 이상 득점하면 이긴다고 하자 “우리는 수비 농구를 하는 팀이 아니다. 최소한 80점을 가야 안정권이다. 최근 전반부터 고득점을 했다. 그럼 편하게 간다. (전반 동안) 50~60점씩 그렇게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다”며 “허웅이 빠지고, 송교창과 최준용이 조금씩 경기를 뛴다. 외곽에서 숨통을 틔우는, 따라가는 점수나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는 3점슛이 필요하다. 웅이가 없는 포지션에서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메워줘야 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평균 속공 6개나 허용한 걸 감안하면 속공 허용도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공격이 원활해야 속공을 덜 내준다”며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한 건 3~4분을 뛰어도 코트에서 빠른 트랜지션을 해주고, 교체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빠르면서도 정확한 공격을 주문했다.

이상민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외곽이 터지면 무서운 팀이다”고 경계했다. KCC는 현대모비스의 외곽을 막지 못해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를 1점 차이까지 쫓긴 끝에 아슬아슬하게 마무리를 했다.
KCC는 이날도 80점을 훌쩍 넘는 90점을 올렸기에 웃을 수 있었다. 90점 이상 득점의 밑바탕에는 속공 10개로 기록한 속공 득점 20점이 있다. 이상민 감독이 주문했던 빠른 공격이 주효한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전체적으로 허훈의 컨디션이 좋았고, 속공이 많이 나왔다”며 “수비가 잘 되면서 속공이 많이 나온 덕분에 3점슛보다는 쉬운 득점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다. 3점슛보다는 팀 플레이나 쉬운 득점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KCC는 이번 시즌 80점 이상 득점한 경기에서 21승 4패, 승률 84.0%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80점 미만 득점한 경기에서는 3승 17패, 승률 15.0%다.
더구나 1라운드까지 80점 미만 득점한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 이후 14경기에서 전패 중이다.
KCC에게 80점 미만 득점은 패배와 같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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