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기뢰 절대불가”… 미, 이란에 ‘전례없는 공격’ 선포

박상훈 기자 2026. 3. 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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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란이 유조선 등의 해협 통과 자체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비상사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스스로 기뢰를 제거하지 않으면 전례 없는 공격을 퍼붓겠다고 위협했고, 또 기뢰 부설 함정 10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 정보당국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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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기뢰 부설… 미, 부설함정 격침
호르무즈 해협 평균폭 50㎞ 불과
기뢰 수십발로도 일대 마비
이란 2000~6000발 보유 추정
미, 이란 기뢰 저장소 정밀타격
미군 미사일 맞고 폭파되는 이란 군함 : 10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의 기뢰부설 함정 16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 포착된 이란 군함이 미군 미사일에 피격되기 직전의 모습. 아래쪽 사진은 해당 군함이 미사일에 피격된 직후 화염과 연기에 뒤덮인 모습. 미 중부사령부 제공 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란이 유조선 등의 해협 통과 자체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비상사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스스로 기뢰를 제거하지 않으면 전례 없는 공격을 퍼붓겠다고 위협했고, 또 기뢰 부설 함정 10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균 폭이 약 50㎞에 불과해 수십 발 만으로도 일대가 마비될 수 있는데 현재 이란의 기뢰 보유량이 최대 6000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 정보당국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뢰들은 최근 며칠 새 설치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수십 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수백 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CBS 방송도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CBS에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어떤 기뢰라도 설치했다면 우리는 그것들이 즉시 제거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그것들이 지체 없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결과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도 즉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보유한 기뢰 부설 함정과 저장 시설 타격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동 상태(작전 중에 있지 않은)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했다. 추가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 함정 16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란이 얼마나 많은 양을 설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최소 2000발에서 최대 6000발에 이르는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가장 많이 보유한 재래식 기뢰인 사다프(Sadaf)-02는 중·소형 선박을 겨냥한 접촉형 기뢰다. 이란은 첨단 스마트 기뢰인 마함(Maham)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기뢰는 수중에서 군함이나 유조선의 엔진 소음이나 자기장 변화를 감지한 후 폭발한다. 마함-2는 폭약 탑재량도 많아 대형 유조선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군의 유조선 호위 작전 시행 여부를 두고도 혼선이 빚어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X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가 몇 분 만에 삭제했다. 이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미 해군이 현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오는 19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이란 전쟁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지원책으로는 미국이 일본 자위대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나 기뢰 제거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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