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3' 홍지윤, 1억 기부…차지연→강혜연이 써 내려간 역전 드라마 [스한:현장] (종합)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MBN 서바이벌 예능 '현역가왕3' TOP7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치열했던 경연의 순간과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제3대 현역가왕에 오른 홍지윤은 경연에 도전하게 된 이유와 우승 소감을 밝히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MBN 예능 '현역가왕3'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10일 방송되는 '현역가왕3' 최종회를 통해 선발된 TOP7(홍지윤, 차지연, 이수연, 구수경, 강혜연, 김태연, 솔지)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과 경연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최종 6위를 기록한 김태연은 학업 및 학교 출결 문제로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불참했다.

'현역가왕3'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트로트 가수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매회 화제성과 감동을 동시에 안기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종 무대를 통해 탄생한 TOP7이 공식적으로 언론과 만나는 첫 자리인 만큼, 프로그램 이후 이어질 활동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3대 '현역가왕' 홍지윤의 진심이었다. 이미 '트롯 바비'라는 수식어로 인지도와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에게 왜 또 다른 경연에 도전했느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홍지윤은 "도전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뗀 뒤 "결정적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팬분들 중 한 분이 암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 현역가왕 경연 직전에 돌아가셨는데, 투표를 해주시고 떠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일을 겪으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3대 현역가왕으로 호명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에 대해서는 "항상 사랑을 많이 보내주시는 팬분들과 무대 하나하나를 위해 함께 애써주신 제작진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승 소감도 묵직했다. 홍지윤은 "오디션으로 데뷔를 해서 현역으로 바로 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현역가왕'에 나오기 전까지 가수 홍지윤으로서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누구보다 음악에 진심이고 멋진 음악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그런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우승하지 못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번 우승 특전 상금 1억 원을 기부하려고 한다. 이제야 풀지 못한 숙제를 풀게 돼 마음의 짐을 덜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3위를 차지한 이수연의 이야기도 뭉클함을 안겼다. 미성년자 신분으로 인해 생방송 결승 현장에는 함께하지 못했던 그는 "집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방송을 시청했다. 긴장이 많이 됐고 심장이 1초에 두 번씩 뛰는 것 같았다"며 "3위라는 영광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도 곡 해석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성실한 답변을 내놨다. 이수연은 "사랑 노래가 많다 보니 잘 모를 때는 할머니께 여쭤보기도 하고, 혼자 가사를 읽어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 연습하면서 곡 해석력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3위 소감으로는 "사실 처음에는 팀미션까지만 올라가보자는 작은 목표가 있었는데, 어린 저에게 TOP3라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믿고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일가왕전도 TOP7 언니들과 함께 잘 헤쳐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차지연은 마지막 무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애를 먹었다. 고민한 만큼 좋은 무대가 잘 나와서 마지막 준비한 시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TOP2에 오른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처음 도전해본 무대에서 TOP2에 올라 감사하다"며 "한일가왕전과 갈라쇼, 콘서트 등이 남아 있다. 한일가왕전에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저만이 할 수 있는 노래를 더 품격 있게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고 2위라는 엄청난 자리에 오른 것도 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도 아들이 자기 나오는 장면까지 다 보고 잤다고 하더라. 제가 2등한 걸 보고 '엄마는 나에게 언제나 1등'이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이고 항상 먼저 다가와서 '엄마 울지 말고 웃어'라고 말해주는 아들이라 더없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 4위를 기록한 구수경은 무명 시절을 지나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마음을 담담히 꺼냈다. 그는 "저도 첫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4위라는 성과를 얻게 돼 행복하다. 저처럼 무명 가수들이 많다. 무명 가수도 열심히 해내면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잘, 멋지게 해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수경은 경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첫 인터뷰 당시를 꼽기도 했다. 그는 "첫 인터뷰할 때 작가님이 슬레이트를 치라고 하더라. 오늘도 공연 잘하라고 물개박수를 쳐주셨다"며 "방송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강혜연은 신곡 미션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알딸딸'이라는 노래가 정말 재미있는 곡이라 숏폼에서 유행했던 쟁반춤을 접목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숏폼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직접 '알딸딸' 쟁반춤을 선보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강혜연은 "TOP5로 호명되고 나서 데뷔 14년 동안 오디션을 다섯 번이나 봤다는 생각이 났다"며 "항상 문턱에서 미끄러지거나 아쉽게 못 미치는 순위였는데, 정말 포기하지 않고 달리다 보면 내가 원하는 걸 얻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3월 28, 29일 서울에서 '현역가왕' 콘서트가 시작된다. 많은 관심을 갖고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솔지는 처음 도전한 트로트 무대에 대한 부담과 감사함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TOP7을 뽑는다는 말에 솔깃했고, 그 자리에 들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한일가왕전도 한국 대표로 나가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보내주신 사랑만큼 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심사 방식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솔지는 "저는 트로트 첫 도전이라 고민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며 "마스터님들이 해주시는 평은 선생님이 해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길을 잃었을 때 윤병선 작곡가께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제 단점을 이겨나가려고 접근했다"고 답했다.
홍지윤 역시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그는 "저는 음악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서 결국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의 음색, 어떤 사람의 무대 전달력, 감정이 대중에게 얼마나 와닿았느냐로 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분야는 달라도 결국 음악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심사위원 선생님들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정답은 결국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이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팀 미션이 다수 언급됐다. 홍지윤은 "각자 팀 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매일 만나서 연습했다. 살이 많이 빠질 뻔했는데 빈예서 양이 군것질을 많이 들고 와줬다"고 회상했다. 이수연은 "본선 2차 팀 미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매일 카카오톡도 하고 영상통화도 하면서 가족처럼 지냈다"며 "꼬리뼈 부상을 당해서 미안했는데 언니들이 다독여줬다. '오미소 자매' 연습이 특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솔지도 "저도 수연이와 함께한 오미소 자매 연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이 많이 오갔고 수연이, 태연이와 모두 TOP7에 올라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강혜연과 솔지의 특별한 인연도 화제가 됐다. 전 EXID 멤버 강혜연과 현 EXID 솔지가 함께 TOP7에 오른 데 대한 소감을 묻자 강혜연은 "솔지 언니와는 EXID 말고는 접점이 없었다. 언니가 먼저 '현역가왕' 예선이 끝나고 따뜻하게 인사를 해주셔서 정말 따뜻한 언니라고 느꼈다"며 "자리가 떨어져 있어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그룹 이야기들도 나누게 됐다. 이렇게 함께 TOP7에 올라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의 여정을 솔지 언니와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지도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궁금해하시더라. 저희가 실제로 접점이 없었다. 제가 합류했을 때는 해연 씨가 이미 나가신 시기라 존재는 알았지만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다"며 "어제 이 친구의 끈기와 뚝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무대를 보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동료로서 응원하고 있고, 함께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싶고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현역가왕3' TOP7은 순위 이상의 진심과 각자의 서사를 품은 채 첫 공식석상에 섰다. 홍지윤의 뭉클한 결심, 이수연의 성실한 성장기, 차지연의 가족 이야기, 구수경의 무명 서사, 강혜연의 끈기, 솔지의 성숙한 도전은 프로그램이 남긴 여운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이들이 앞으로 '한일가왕전'과 갈라쇼,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 어떤 무대와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다시 만날지 기대가 쏠린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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