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용수 확보’ 해수 담수화 산업 지원 본격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해수 담수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전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선다.
12일 기후부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해수 담수화 발전 협의체’ 발족식과 첫 회의를 연다. 이 협의체에는 기후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산업협의회 등 공공기관 관계자,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지에스건설, 시노펙스, 효성굿스프링스 등 국내 기업 관계자, 이 분야 전문가 등 30여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재 국내 해수 담수화 산업은 높은 생산 원가와 좁은 내수 시장 등 구조적 한계로 활력이 떨어져 있다. 이번 협의체 활동은 기후위기 시대 물 부족 상황에 대응해 한때 세계 시장을 이끌었던 해수 담수화 산업의 역량을 다시 모으려는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해수 담수화 시장은 증발법 위주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더 적은 역삼투법 중심으로 주요 기술이 바뀌었다. 에너지 사용량에서 역삼투압법은 증발법의 2분의 1에서 8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역삼투압법의 점유율은 2006년 58.6%에서 2024년 87.3%까지 늘어났다. 또 기업들이 단순히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본을 조달하고 시설의 운영·관리까지 맡는 사업 형태도 달라졌다.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수공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산 임해 해수 담수화 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이 시설은 하루 담수 생산량이 10만톤 규모이며,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엘지화학, 롯데케미칼, 케이씨씨 등 주변 석유화학 기업에 물을 공급한다.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 일대는 상습적 가뭄으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협의체 첫 회의에서는 해수 담수화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한다. 협의체는 크게 세 가지 분야를 다루는데, 먼저 기술 개발 분과는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가뭄 대응 등과 관련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다룬다. 둘째 해외 진출 분과는 국산 소재·부품·장비의 수출 확대와 해외 사업 수주 전략, 담수화-발전소 연계 등을 다룬다. 셋째 법·제도 개선 분과는 신사업 표준 도입에 필요한 관리 방안, 주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촉진 방안 등을 다룬다. 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해수 담수화 산업 육성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지영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해수 담수화는 기후위기 시대의 물 안보 강화 수단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우리 기업들이 선도할 수 있게 정부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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