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6] 삼성SDI "전기차 넘어 ESS·로봇·UAM으로"...초격차 로드맵 공개 등

진운용 기자 2026. 3.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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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선도기술로 전기차 캐즘 돌파"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이 11일 서울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인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출처=삼성SDI]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혁신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의 부대 행사인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배터리는 이제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UAM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ESS 분야의 경우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소비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ESS 시장 규모가 지난 2024년 399GWh에서 오는 2035년에는 1232GWh로, 약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다.

또 글로벌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0.03GWh에 불과했으나 오는 2030년 1.4GWh에서 2040년에는 138.3GWh로, UAM용 배터리 수요도 2030년 3.7GWh에서 2035년 68.0GWh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장수명과 안전성이 중요한 ESS에는 기존 삼원계와 함께 리튬인산철(LFP) 및 나트륨(Na-ion) 배터리를, 출력과 안전성이 관건인 로봇은 전고체 배터리를 각각 적용하고, UAM은 리튬황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 소장은 LFP 배터리가 적용된 통합 배터리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2.0'은 올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며, 전고체 배터리는 올연말까지 제품 개발과 검증을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주 소장은 "미래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 혁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AI 시대의 글로벌 배터리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사물배터리' 시대 정조준...혁신 소재 대거 공개
포스코퓨처엠 인터배터리 2026 부스 모습. [출처=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미래 사물배터리(BoT, Battery of Things) 시대를 주도할 혁신 기술력을 선보인다. 'Together, Drawing BoT Future'를 주제로 꾸려진 이번 전시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자율주행 전기차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장은 총 5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어 각 산업 영역에 최적화된 차세대 소재를 소개한다. 자율주행 EV 존에서는 니켈 함량 95% 이상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가 전면에 배치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 로드맵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하이니켈 생산 라인을 LFP용으로 개조해 연내 양산을 시작하는 한편, 연 최대 5만 톤 규모의 LFP 전용 공장을 별도로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SS용 고용량·장수명 인조흑연 음극재와 에너지 밀도를 5배 높일 수 있는 실리콘음극재(Si-C) 등 첨단 소재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한편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은 인터배터리 기간 중인 12일 오전 11시에 양사의 배터리소재 연구개발 전략을 소개하는 기조강연도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 미래 리더십 공고화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참가.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혁신 기술과 포괄적인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54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30년간 쌓아온 배터리 역량과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에너지 인프라 존이다. 이곳에서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배터리 부문 수상작인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 제품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LFP(리튬인산철) ESS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별도의 운전 중단 없이 연속 운용이 가능한 무보정 SOC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시대를 겨냥한 비상전원 솔루션인 차세대 UPS 랙 시스템과 BBU 솔루션도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시장의 요구에 맞춘 세밀한 제품 전략이 돋보였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겨냥한 '46시리즈'와 '2170 원통형 셀'은 물론,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파우치형 고전압(HV) 미드니켈 셀'과 보급형 시장을 위한 '파우치형 LFP 셀'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로보틱스와 드론 산업으로의 확장성도 확인됐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물류 로봇 'Carti100' 등을 통해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고성능 배터리의 내구성을 입증했다. 미래 기술 존에서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바이폴라 배터리, 소듐 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터배터리, '2026 한-독 배터리 포럼' 개최
인터배터리 2026 개막식. [출처=EBN]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프라운호퍼는 오는 12일 오전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기간에 맞춰 서울 코엑스에서 '2026 한-독 배터리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차세대 배터리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소재·공정·차세대·재사용 및 재활용 등 배터리 산업 전주기 분야의 최신 연구개발(R&D)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에는 독일의 정부기관인 연방연구기술우주부와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등 주요 관계자들이 방한해 참석하며, 국내에서는 산업통상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포스코홀딩스, 성일하이텍, 포엔 등 배터리 관련 기업과 학계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양국 간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R&D 정책지원 전략과 배터리 산업의 환경 대응 기술 △소재 및 친환경 공정 기술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재사용·재제조·재활용 기술 등 전주기 배터리 산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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