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범경기, 무엇을 볼까…관전 포인트 5가지
-박찬호 이적 공백…리드오프·내야 구상 시험대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 적응 여부 관심
-네일·올러·이의리·양현종 이어 5선발 경쟁 가열
-WBC 출전 김도영, 시범경기 초반 결장 가능성

KIA는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12일 SSG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총 12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기간은 길지 않지만, 시즌 판도를 가늠할 몇 가지 단서는 이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는 크게 다섯 가지다.
첫 번째는 불펜 필승조 재편이다. 지난해 KIA의 성적 하락 원인으로 불펜진 일부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구단은 오프시즌 동안 조상우, 이준영과 재계약했고 김범수와 홍건희 등을 영입하며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 기존 필승조였던 조상우, 전상현, 정해영에 새로운 자원이 더해지면서 계투진 짜임새가 한층 탄탄해졌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지난해보다 안정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필승조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여지가 커졌다. 완전한 재편이 이뤄질지, 일부 변화에 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기 후반을 책임질 뒷문이 어떤 형태로 자리 잡느냐는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리드오프가 누구냐다. 박찬호의 이적으로 ‘1번 타자 찾기’는 캠프 기간에도 실험이 이어졌다. 시범경기 기간 동안 KIA 벤치는 상위 타선의 조합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출루형 타자를 세울지,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배치를 택할지도 관심사다. 이 선택에 따라 타선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연습경기에선 김호령, 데일, 박정우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1번 타자로 기용됐다.
세 번째는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의 적응 여부다. 지난해 KIA 타선은 찬스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공격의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위즈덤과 결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선택했다. 카스트로는 캠프에서 일정 수준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전을 제외한 모든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을 입증했다. 첫 경기 첫 타석에서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도 확인했다. 최형우의 이적이 있는 상황에서 카스트로의 적응 속도는 KIA 공격의 무게감을 좌우할 변수다.
네 번째는 유격수 박찬호 공백 이후 내야 정비다. KIA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제리드 데일을 중심으로 내야 구성을 다시 짜고 있다. 수비 안정성과 전술 완성도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김규성과 박민, 정현창 등 백업 자원들의 활용도 역시 시범경기에서 점검 대상이다. 여기에 출장 관리가 필요한 김선빈을 받칠 2루 자원과 1루 오선우의 역할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마지막은 5선발 경쟁이다. KIA는 네일과 올러, 이의리,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의 큰 틀을 잡아둔 상태다. 지난해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김도현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5선발 후보로는 황동하, 김태형, 홍민규, 이태양 등이 거론된다. 마지막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벤치의 판단은 개막 직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KIA는 시범경기 기간 동안 주요 포지션을 확정하는 한편, 백업 자원들의 역할도 하나씩 정리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성적 자체보다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 3년 차 시즌을 맞는 이범호 감독이 어떤 팀 색깔을 보여줄지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인다.
한편 WBC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김도영은 대회 일정상 시범경기 초반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8강전을 치르며 4강과 결승에 진출할 경우 16일과 18일까지 일정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12-15일 SSG, KT와의 홈 경기를 포함한 시범경기 초반 일정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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