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시장 민주당 경선…권리당원 선택따라 판세 '흔들'

박철홍 2026. 3.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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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대비 당원 급증, 30만명 이상 추정…투표율·조직력 변수
민주당 텃밭…당심·민심 '대동소이' 반론도 제기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광주·전남 권리당원 표심이 선거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투표권을 갖는 광주·전남 권리당원 선거인단 규모는 광주 약 13만명, 전남 약 18만명 등 총 31만~32만여명 규모로 추정된다.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규모가 확정 보고됐지만, 구체적인 지역별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당대회 당시 광주·전남 권리당원 규모가 약 22만~24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수가 많이 늘어 지역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지난 6일 확정한 경선 규칙에 따르면 8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5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치러진다.

본경선에서도 당원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예비경선에서부터 권리당원의 표심이 후보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경선 권리당원 투표율은 선거 경쟁 구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기 높은 당 지지율과 다자 경쟁이 맞물리며 광주 48.1%, 전남 52.1%(본경선 기준)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2022년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시장 본경선 투표율이 약 42.1%로 낮아졌고, 전남지사 선거는 단수 공천으로 당원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전당대회와 대선 경선에서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율은 51~53% 수준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선 후보군 왼쪽 위쪽부터(가나다순) 강기정, 김영록,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이병훈, 정준호, 주철현 등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군. [각 후보군 측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특별시장 경선의 경우 8인 다자 대결과 결선투표 가능성이 맞물리며 권리당원 투표율이 60% 안팎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리당원 투표율과 함께 권리당원 규모에서 전남이 광주보다 약 5만여명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점도 또 다른 변수다.

단순 수치로 보면 전남권 조직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전남에서도 동부권과 서남권 등 지역별 지지세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광주를 포함해 크게 3개 권역으로 당심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특정 후보의 기반이 강한 지역에서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경우 당원 규모의 열세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어 조직 동원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권리당원이 급증한 점도 판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조직적 당원 가입이 상당 부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후보 개인 경쟁력뿐 아니라 후보별·지역별 조직 동원력이 실제 권리당원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8명을 5명으로 압축하는 만큼 당심이 사실상 본경선 구도까지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결선투표 실시 가능성이 커 탈락 후보의 조직표가 어느 후보에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경선을 단순히 '당심 결정론'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권리당원 역시 일반 유권자와 같은 정보 환경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 보도를 접하는 만큼 여론 흐름이 당원 표심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민주당 텃밭인 만큼 당심과 민심이 같은 추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예비경선이 100% 당원 투표로 진행된다고 해도 여론 흐름이 완전히 분리돼 작동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당심과 민심, 조직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선 판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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