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이란 인접국에 전화 “무력 사용 유엔헌장 위배” 중재 행보

김동화 2026. 3.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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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동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카타르와 파키스탄 외교 수장과 연이어 통화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10일(현지시간) 카타르와 파키스탄 측 요청에 따라 각각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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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카타르 외교수장과 전화 통화
“평화 회복 위해 건설적 역할 계속할 것”
카타르, 휴전위한 中의 더 큰 역할 희망
파키스탄과는 아프간 국경충돌도 논의
▲ 왕이 중국 외교부장 [EPA=연합뉴스]

중국이 중동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카타르와 파키스탄 외교 수장과 연이어 통화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임은 10일(현지시간) 카타르와 파키스탄 측 요청에 따라 각각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최근 이란의 집중 군사 공격을 받은 걸프 국가 카타르, 그리고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과 잇달아 접촉하면서 중국이 중동 정세 안정에 중재자로 나서는 모양새다.

카타르 측과의 통화에서 모하메드 총리는 자국이 불가피한 자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확대해 위기 확산과 긴장 고조를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며 중재에 나선 점을 높이 평가하며 휴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 주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이란에 무력을 사용한 것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군사 타격 범위 확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를 겨냥한 공격을 규탄했다.

왕 주임은 걸프 아랍 국가들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걸프 국가들이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중국도 긴장 완화와 평화 회복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진행된 파키스탄 측과의 통화에서도 중동 정세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다르 부총리는 이란 사태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를 유지하고 평화 협상을 통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정세 완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평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국제·지역 현안에서 협력해온 전통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정당성과 합법성이 결여된 채 시작됐으며, 계속될 경우 더 많은 무의미한 인명 피해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카타르 도하에서 포착된 검은 연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정세 악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걸프 국가들을 겨냥한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민간 시설과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양측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충돌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왕 주임은 중국 외교부 아프가니스탄 사무 특사가 양국을 오가며 화해를 권고하고 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전 없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내 중국 인원과 프로젝트, 기관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르 부총리는 중국의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 기관과 인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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