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8강 드라마엔… 코치 드림팀의 ‘한 수’있었다

정세영 기자 2026. 3. 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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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것에서 차이가 만들어진다.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의 뒤에는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해박한 야구 지식으로 정평이 난 지도자다.

최근 3년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LG에서 투수 코치를 맡으며 축적한 경험을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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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들 최고 실력 발휘하도록 특급 지원
이동욱, 안정적인 수비 구축
강인권, 현장의 흐름 꿰뚫어
최원호, 데이터 분석 탁월
김광삼, 마운드 운용 뛰어나
이진영, 국제대회 경험 전수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왼쪽)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지난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 작은 것에서 차이가 만들어진다.

세계 야구의 별들이 모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선수들에게 쏠린다. 그러나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움직이는 또 다른 주역들이 있다.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의 뒤에는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코칭스태프는 말 그대로 ‘드림팀’에 가깝다.

특히 이번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 가운데는 1군 사령탑 경험을 지닌 인물도 적지 않다. 이동욱 수비코치와 강인권 벤치코치, 최원호 퀄리티컨트롤(QC) 코치 등 3명이 프로야구 감독을 지냈다. 특히 이동욱 코치는 2020년 NC를 이끌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지도자 출신이다. 큰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대표팀 수비 조직력을 다듬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강인권 벤치코치는 전형적인 참모형 지도자이자 대표팀의 ‘브레인’으로 평가된다. 주된 역할은 현장의 흐름을 읽고 감독의 의중을 선수단에 전달하는 가교다.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정리하고 작전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핵심 참모이기도 하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의 호흡도 깊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류 감독과 함께 전국 구장을 돌며 선수들의 장단점과 활용 방안을 미리 파악하며 대표팀 전력 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현장을 발로 뛰며 쌓은 정보와 경험이 이번 대회 대표팀 운영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전력 분석 파트도 탄탄하다. 박사 학위를 지닌 최원호 QC코치는 대표팀의 데이터 분석과 전력 정리를 총괄한다. 최 코치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선수들의 타격 훈련 때는 현역 시절 투수 경험을 살려 직접 배팅볼을 던진다. 데이터 분석가이면서 동시에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코치다. 데이터와 현장을 동시에 오가는 ‘멀티 코치’인 셈이다.

타격과 투수 파트 역시 맞춤형 코치가 포진해 있다. 이진영 타격코치는 상대 투수의 ‘쿠세’, 즉 투구 전 습관적인 동작을 읽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작은 단서를 포착해 타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능하다. 아울러 이 코치는 2009년 WBC 준우승 멤버다. 국제대회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대표팀 타자들에게 전수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해박한 야구 지식으로 정평이 난 지도자다. 최근 3년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LG에서 투수 코치를 맡으며 축적한 경험을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 접목하고 있다. 경기 중에는 투수들의 투구 내용과 컨디션 변화를 세밀하게 체크하며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류택현 불펜코치는 투수들의 당일 컨디션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불펜 준비 상황과 투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며 마운드 운용을 돕고 있다.

김재걸 주루코치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의 주루 플레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책임지는 지원 스태프도 핵심 전력이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는 국내 최고의 트레이너 가운데 한 명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 관리와 회복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물론 아무리 좋은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지도자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낸 것은 류지현 감독의 용인술이다. 적재적소에 역할을 맡기고 신뢰를 보내는 리더십이 코칭스태프의 힘을 극대화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해 대회 8강전을 준비한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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