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메이저리거' 준영, 160km 강속구 '쾅'…부상 후 2G 등판→실전 감각 끌어올리는 중, 韓 대표팀 호재 될까

김지현 기자 2026. 3. 11. 11: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160km/h 강속구는 여전했다.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컨디션 난조에도 160km/h에 이르는 강속구를 선보였다. 

오브라이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6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동안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렸으나 '파이어볼러'답게 이날 최고 구속 99.2마일(약 159.6km) 싱커를 던지는 등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다. 총 27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오브라이언은 팀이 1-4로 뒤진 4회 말 등판했다. 선두 타자 AJ 유잉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이어 던진 공 두 개가 연달아 존을 크게 벗어났다.

오브라이언은 볼 카운트 2-2에서 주무기 싱커를 꺼냈다. 시속 99.2마일, 약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져 파울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후 던진 공 두 개가 또다시 존을 크게 벗어나 볼넷이 됐다.

후속 잭슨 클러프에게도 볼넷을 허용한 오브라이언은 계속된 무사 1, 2루서 마커스 세미엔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시속 98.8마일(약 159km) 싱커로 1루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3루 주자까지 잡아내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의 제구는 계속 흔들렸다. 폭투로 2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호르헤 폴랑코와 보 비솃에게도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우완 에드윈 누네스가 오브라이언의 뒤를 이었다. 누네스가 후속 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오브라이언은 1실점을 떠안았다. 

제구에 애를 먹은 오브라이언은 이번 경기로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치솟았다. 오브라이언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8일에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계 미국인인 혼혈 선수다. 그의 미들 네임은 '준영'으로 한국식 이름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중순 훈련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 대표팀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컨디션 회복에 매진한 오브라이언은 이날까지 두 차례 등판하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에 오브라이언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늦게나마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WBC에선 대회 도중 투수를 교체할 수 있는 '지정 투수 명단(DPP)'이 있다. DPP엔 최대 6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은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지난달 공개된 DPP 명단에는 문동주, 유영찬, 김택연, 배찬승 총 4명이 포함됐다.

그리고 명단 공개 후 DPP에 포함돼 있던 유영찬과 김택연이 원태인과 오브라이언의 낙마로 추가 승선했다. 이 과정에서 오브라이언이 DPP 명단에 이동했다면 이론상으로는 대한민국 엔트리에 재합류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좌완 손주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브라이언이 손주영을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브라이언이 합류할 경우 대표팀 마운드는 든든한 전력을 얻게 된다. 그는 지난해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으로 호투하며 시즌 막판부터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최고 시속 100.5마일(약 162km)에 달하는 싱커를 앞세워 팀의 든든한 마무리로 올라섰다.

이에 당초 류지현 감독도 오브라이언을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방침이었다. 오브라이언의 부상 낙마로 초기 계획이 어그러졌지만, 한국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의 재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오브라이언은 대표팀의 8강 진출 소식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의 선전을 축하하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일리 오브라이언 SNS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