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told] ‘정경호 감독의 기적’ 아쉽지만 확실한 수확…‘도민구단’ 강원의 높아진 기대감이 시사하는 바

박진우 기자 2026. 3.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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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과는 아쉬웠지만, 강원FC는 확실한 수확을 거뒀다.

강원FC는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마치다 가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0-1로 패배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울산HD와의 리그 개막전을 제외하고, ACLE 4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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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마지막 결과는 아쉬웠지만, 강원FC는 확실한 수확을 거뒀다.

강원FC는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마치다 가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강원은 1, 2차전 합산 점수 0-1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창단 최초로 ACLE 여정에 나섰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윤정환 감독과 함께 깜짝 2위를 차지해 ACLE 진출권을 획득했다. 윤정환 감독, 양민혁, 황문기(군입대), 김영빈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이탈한 상황, 강원이 2025시즌 선전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수석코치였던 정경호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시작한 2025시즌. 군데군데 이탈한 포지션이 채워지지 않아 시즌 초반 홍역을 앓았다. 다만 시즌 중반 이후 서민우, 김대원이 전역하며 전력을 채웠고, 김천 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모재현을 영입하며 전력이 강화됐다.

그때부터 강원의 경기력은 확실히 살아났다. 후반기 리그와 ACLE를 병행해야 했던 강원이었다. 파이널A 확정을 위해 리그에서 최정예 전력, ACLE에서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예상과 달리 ACLE에서 성적을 냈고, 파이널A도 확정하며 최종 순위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경호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어진 자원에서 최대한을 끌어냈다. 강한 전방 압박 이후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에 따른 공격 전개가 강원의 주무기였다. 강원은 K리그1 팀 중, 연봉 지출 순위 7위에 불과했다. 도민구단 강원은 그렇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성장했다.

강원의 선전에 기대감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자력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창단 첫 ACLE 무대에서 16강이라는 성적을 냈다. ‘일본 강호’ 마치다를 상대로도 1, 2차전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한 끗 차이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도민구단 강원이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건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강원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던 대회였지만, 동시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필수조건을 깨닫기도 한 대회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득점력이다. 강원은 이번 시즌 울산HD와의 리그 개막전을 제외하고, ACLE 4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한층 강화된 조직력, 유기적인 연결이 돋보였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건 골 결정력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강원은 전반에 선제골을 헌납한 뒤, 점차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강원은 무려 슈팅을 17회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4회뿐이었다. 이날 패배는 강원에게 확실한 교훈이 됐다.

강원은 창단 첫 ACLE 여정을 통해 한 계단 성장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동시에 한 계단을 더 오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도 깨우쳤다. 확실한 수확을 거둔 셈이다. 높아진 기대감 속, 정경호 감독은 강원을 한층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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