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결코 무적 아니다" 신난 중국에…안세영 반응은 성숙했다 "나에게 달려든 왕즈이 고맙게 생각해"

조용운 기자 2026. 3. 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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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연승에서 멈춘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눈빛은 패배의 잔상보다 더 강렬한 투지로 타올랐다.

소후는 "이날 승리로 왕즈이는 시즌 첫 우승과 개인 통산 12번째 BWF 여자단식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세계랭킹 2위 자리도 공고히 했다"면서 "점점 천위페이를 대신해 중국 여자단식 '넘버원'으로 올라설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승첩은 왕즈이와 중국 여자대표팀 전체에 큰 사기를 불어넣었다. 아울러 안세영이 결코 무적의 선수가 아님을 증명한 쾌거이기도 하다"며 전영오픈 우승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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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즈이가 '안세영처럼' 셔틀콕을 쳤고 반대로 안세영이 직전 10경기 '왕즈이처럼' 시종 수세에 몰렸다. 결국 한 게임도 뺏어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한국 단식 사상 첫 전영오픈 2연패 달성이 무산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36연승에서 멈춘 '셔틀콕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눈빛은 패배의 잔상보다 더 강렬한 투지로 타올랐다.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난 상황에서 패배를 배움으로 정의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개인전 36연승과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압도적 행진이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멈추고 말았다.

10일 귀국길에 오른 안세영의 표정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 앞에서 오히려 담담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갈고닦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패배가 당연하진 않지만, 언젠가 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다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특유의 단단한 내면을 드러냈다.

최근 맞대결 10연승을 달리며 천적이라 불리던 왕즈이에게 당한 일격이었기에 충격이 클 법도 했다. 항상 안세영 앞에서 작아지던 왕즈이가 벌인 이변에 우승을 예상 못했던 중국은 도리어 크게 고무됐다.

▲ 중국 매체 \'QQ 뉴스\'는 \"왕즈이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늘 정상에 한두 걸음 모자랐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만들어냈다\"면서 \"왕즈이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오랜 기간 꿈꿔온 안세영전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UTERS

소후는 "이날 승리로 왕즈이는 시즌 첫 우승과 개인 통산 12번째 BWF 여자단식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세계랭킹 2위 자리도 공고히 했다"면서 "점점 천위페이를 대신해 중국 여자단식 '넘버원'으로 올라설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승첩은 왕즈이와 중국 여자대표팀 전체에 큰 사기를 불어넣었다. 아울러 안세영이 결코 무적의 선수가 아님을 증명한 쾌거이기도 하다"며 전영오픈 우승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안세영은 오히려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 과거 천위페이(3위, 중국)에게 7연패를 당하면서도 끝내 전적을 뒤집었던 기억을 떠올린 듯 "내가 이전에 10승을 거뒀다고 해도 언제든 올라올 선수라고 생각을 했고, 언제든 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천위페이를 이기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왕즈이도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분명 포기하지 않고 달려준다는 게 오히려 고맙고, 나도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뼈아픈 실책과 체력적 과제를 확인한 안세영이 과연 다음 무대에서 얼마나 더 무서운 괴물로 진화해 돌아올지 벌써 이후 성적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연합뉴스/REUTERS

이번 결승전은 체력적 한계와 중압감이 겹친 고전의 연속이었다. 평소라면 놓치지 않았을 셔틀콕이 라인을 벗어날 때마다 안세영은 무릎을 맞잡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경기 막판 16-20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19-20까지 추격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대목은 왜 그가 세계 1위인지를 증명한 장면이었다.

기록은 멈췄지만, 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다음 정상을 향해 있었다. 시즌 전 “최종 목표는 무패”라고 선언했던 파격적인 자신감은 이번 패배를 거치며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질 전망이다.

안세영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계속 이겼었지만, 이번엔 진 게 아니라 배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배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지지 않는 선수가 돼보도록 하겠다"라는 각오에는 패배의 아쉬움보다 다시는 왕좌를 내주지 않겠다는 서늘한 투지가 서려 있었다.

▲ 왕즈이가 '안세영처럼' 셔틀콕을 쳤고 반대로 안세영이 직전 10경기 '왕즈이처럼' 시종 수세에 몰렸다. 결국 한 게임도 뺏어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한국 단식 사상 첫 전영오픈 2연패 달성이 무산됐다.ⓒ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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