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로 안되자 주식교환으로…이마트,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재시동

이병우 기자 2026. 3. 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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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상장폐지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후 6월 8일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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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지분 확보, 완전자회사 편입 절차 돌입
"저평가 끊고 의사결정 단일화로 경영효율↑"
이마트. [출처=연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는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상장폐지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기업가치를 바로잡고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잔여 지분을 확보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자기주식 52만4319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 금액은 약 523억원이다. 해당 주식은 신세계푸드 주주들에게 주식교환 대가로 지급된다. 주식교환 완료 예정일은 오는 6월 8일이다.

주식교환 비율은 신세계푸드 보통주 1주당 이마트 자기주식 0.5031313주로 잡았다. 교환가액은 최근 1개월 및 1주일 가중평균주가와 최근 종가를 반영해 산정됐다. 신세계푸드 기준시가(4만8729원)에 3% 할증을 적용한 5만191원이 반영됐으며 이는 지난해 공개매수 가격(4만8120원)보다 약 4.3%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저평가 해소…주주가치 제고"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마트 측은 "신세계푸드는 낮은 거래량 등으로 인해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저평가 상태가 지속돼 왔다"며 "이번 조치는 소액주주에게 시장가 대비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출처=신세계그룹]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정책 기조에 맞춰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완전자회사 편입…경영 효율성 강화

이마트 관계자는 "완전자회사 체제를 구축하면 의사결정 구조를 단일화해 보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영 판단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상장 유지 비용과 실적 변동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공개매수 실패 이후 약 2개월만에 나온 후속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신세계푸드 상장폐지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응모율이 약 29%에 그치며 지분율을 약 66%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당시 공개매수 가격이 장부가치 대비 낮다는 판단이 주주들의 참여 저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 [출처=신세계푸드]

이에 이마트는 공개매수 대신 주식교환 방식을 택했다. 상법상 소규모 주식교환 제도를 활용하면 모회사 주주의 반대 의사가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진행할 수 있어 지분 확보의 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식교환 계약은 11일 체결되며 반대의사 통지 기간을 거쳐 4월 16일 이사회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6월 8일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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