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상자산 콜라보’…24시간 개장 시대 내년 열린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3.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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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TradFi)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이 주식의 토큰화(Tokenization)를 추진하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시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지정학적 위기를 틈타 원유 등 실물 자산 파생상품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나스닥은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와 협력해 규제된 전통 시장과 온체인 시장을 잇는 관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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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내년 주식 토큰화 도입
코인거래소 원유 거래 12억불
美국채 RWA 110억불 돌파 1위
기관 인프라 확충에 비트코인 7만달러 반등
토큰화된 실물연계자산(RWA) 자산군별 시장 규모 및 점유율. 미국 국채가 110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자료=RWA.xyz]
전통 금융(TradFi)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이 주식의 토큰화(Tokenization)를 추진하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시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지정학적 위기를 틈타 원유 등 실물 자산 파생상품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 기관들의 자본이 블록체인 인프라로 스며들면서 비트코인은 7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 나스닥, ‘주식 토큰화’로 24시간 거래 시대 여나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나스닥은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주식의 토큰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스닥은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와 협력해 규제된 전통 시장과 온체인 시장을 잇는 관문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급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RWA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현재 토큰화된 RWA 자산군 중 1위는 미국 국채로 전체 시장의 41.13%인 110억달러(약 14조 500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통합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항상 열려있는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중동 위기에 코인판으로 몰린 ‘원유 개미들’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을 품는 사이, 가상자산 시장은 전통 원자재 시장의 수요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주말 동안 전통 시장이 닫힌 틈을 타 가상자산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로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몰려들었다.

하이퍼리퀴드 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종 무기한 선물 계약(CL-USDC)은 지난 24시간 동안 12억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이더리움을 제치고 플랫폼 내 거래량 2위로 올라섰다.

전통 거래소에서 원유 선물이 30% 이상 폭등하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기 전, 코인 시장에서는 일요일부터 이미 실시간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가상자산이 비트코인 등 고유 자산의 변동성에 기대는 것을 넘어, 원유·금·은 등 거시 경제 자산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대안 인프라로 입증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조용히 깔리는 월가 인프라…비트코인 7.1만달러선 안착하나
제도권의 러브콜 속에 비트코인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7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10일(현지시간) 다시 7만1000달러 선을 탈환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도 작용했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변동성 이면에 깔리고 있는 ‘기관 인프라’에 주목한다.

실제로 최근 가상자산 기업 크라켄이 업계 최초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스터 계좌를 확보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자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는 기업가치 250억달러로 평가받는 코인 거래소 OKX의 지분을 인수했다.

21쉐어즈의 매트 메나 연구원은 “월가의 가상자산 투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순환적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았다”며 “월가는 이제 코인을 거래하는 것을 넘어 그 위에 자신들의 건축물을 다시 짓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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