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초격차’ 사활…삼성전자, 작년 R&D에 역대최대 투입

김현일 2026. 3.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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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2022년 10월)한 이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업황 악화로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확대는 단연 반도체 기술 초격차에 방점이 찍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2024년 11월 NRD-K 설비반입식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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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사업보고서 분석
연구·개발에 37.7조원 쏟아 부어
경기침체·반도체 적자에도 R&D 비용은 늘려
빠르게 기술력 회복…HBM4 최초 양산 출하
CTO 산하 반도체연구소 상반기 신입채용 나서
선행기술 연구하는 SAIT 수장엔 외부인사 파격
지난 2024년 11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NRD-K)에서 열린 설비 반입식.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2022년 10월)한 이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업황 악화로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개발(R&D)에는 전년보다 13.6% 늘어난 28조3000억원을 투입하며 R&D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확대는 단연 반도체 기술 초격차에 방점이 찍혔다.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차별화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11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간 R&D 투자금액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불황 등 부침에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D램 기술력 약화 논란이 불거졌던 2024년 삼성전자의 R&D 비용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23.7% 늘리며 약 35조원을 집행했다.

작년에는 R&D 분야에 총 37조7000억원을 투입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매일 약 1000억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쏟아부은 셈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양산 출하하는 성과를 거뒀다.

HBM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납품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한 ‘소캠(SOCAMM) 2세대’ 레이스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여러 개의 저전력 D램(LPDDR)을 묶은 소캠2 샘플을 공급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옆자리를 꿰찼다.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한 결과 D램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AI 메모리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다시 키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사업장에 차세대 반도체 R&D단지(NRD-K)도 조성 중이다. NRD-K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한 전진기지로 꼽힌다.

작년 2분기 페이즈(Phase)1을 오픈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향후 연구개발 단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선단공정 개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2024년 11월 NRD-K 설비반입식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 조성 중인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NRD-K).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R&D를 수행할 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현재 ‘반도체 공정기술’과 ‘설비기술’ 두 직무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연구소는 3~5년 후 유망할 반도체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일선 사업부로 양산 이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달 서울대학교에서 반도체 관련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미래 선행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올 1월부터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인 박홍근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이재용 회장이 SAIT 원장직을 외부 인사에게 맡긴 것을 두고 ‘삼성 R&D 조직의 혁신 강도를 높여 초격차를 실현할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박 원장 영입을 통해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기술 연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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