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엄마가 만든 청소앱···애플앱스토어 선정 ‘세계여성의날’ 대표 앱으로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6. 3.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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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청소연구소, 청연케어)'이 애플 앱스토어 '2026 세계 여성의 날' 대표 앱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애플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여성이 만든 앱 중 사회·경제적 의미를 가진 곳을 선정했는데, 국내에서는 청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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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
애플 “노동의 가치 재정의해”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 운영사인 생활연구소는 청연이 애플앱스토어 선정 ‘2026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대표 앱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생활연구소>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청소연구소, 청연케어)’이 애플 앱스토어 ‘2026 세계 여성의 날’ 대표 앱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애플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여성이 만든 앱 중 사회·경제적 의미를 가진 곳을 선정했는데, 국내에서는 청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애플은 청연이 “가사 노동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사회 인프라를 만드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청연을 운영하는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다음,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IT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벽에 부딪쳤다.

연 대표는 애플앱스토어와의 인터뷰에서 “앱으로 택시도 부르는 세상에, 집안일 도와줄 사람 찾는 건 너무 힘들었다”며 “아들 셋이라 도우미 이모님을 부르면 비용이 배로 들었고, 일정 바꾸기도 불편했다”고 했다. 그 불편은 창업을 결단하는 계기가 됐다.

연 대표는 “남들이 안 만들면,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서라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에 주위의 만류도 뿌리쳤다. 2017년 설립한 ‘청연’의 전신 청소연구소는 가사도우미를 간편하게 예약하고, 정해진 가격으로 결제하는 홈클리닝 서비스였다.

현재는 20만명의 청소매니저가 활동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매니저가 고작 3명이었다. 예약은 밀려오는데, 청소할 사람이 없어 모든 직원이 앞치마를 들고 나갔다. 연 대표는 “낮에는 청소하고 밤에는 앱 개발하고 첫 2년을 그렇게 살았다”고 했다. 직접 현장으로 나간 경험은 앱 개발에 녹여냈다. 집을 찾는 일, 쓰레기봉투 위치나 청소기 작동방법이 모두 낯설어, 매니저 전용 앱에는 이런 부분들을 모두 반영했다.

연 대표는 여성 일자리를 만들고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에서 모범여성기업인 부문 국무총리상도 받았다. 사내 근무 직원 중 70% 이상은 여성이다. 청소부나 도우미, 아줌마 같은 호칭을 듣던 청소 인력은 ‘청소매니저’라는 직함을 갖게 됐다.

연 대표는 “50년을 남편이 벌어준 돈만 받고 살았는데, 내가 이렇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소중하다는 매니저들이 계신다”며 “우리가 제공한 일자리가 이분들에게는 삶의 전환점이 된다는 점에 사명감이 든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육아 가사 부담으로 인해 일을 그만둘까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내 급여랑 헬퍼 이모님 급여를 비교해보고, ‘이 돈을 주느니 내가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계산을 저도 해봤다”면서 “그래도 어떻게든 그 도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봉은 해가 지날 수록 늘지만 육아비용은 7~8세만 돼도 줄어들기 때문에, 그 구간을 버티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 대표는 “가족이 최우선 가치는 맞지만, 이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순간 평생 그거에 발목 잡힐 수 있다”며 “아이를 키우고 가사를 해주는 리소스는 나 말고도 있으니 그 리소스에 투자하고, 내 커리어는 절대 포기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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