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중동 특사 UAE 방문 중재 외교…왕이 외교부장 카타르·파키스탄 장관과 통화

박은하 기자 2026. 3. 11. 1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규범 위반과 민간인 공격 비판
“미국 공습 중단이 근본 해법” 강조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문제 특사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당한 중동 국가들과 연달아 접촉하며 휴전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문제 특사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이 특사는 걸프 지역으로 확산하는 전쟁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각 측을 상대로 함께 노력해 조속한 휴전과 전투 중지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이 특사는 “걸프 지역 각국의 주권·안전·영토 보전은 존중돼야 하며, 민간과 비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어떤 행위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외교장관은 자이 특사에게 중국이 공정한 입장을 견지한 데 감사를 표하며 “중국 특사가 지역에서 분주히 중재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UAE 수도 아부다비의 정유 시설 등을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UAE는 이란의 핵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으며 UAE는 부인하고 있다.

자이 특사는 앞서 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교장관과 만났다. 그는 유엔 헌장의 취지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쟁이 무고한 민간인들을 겨냥한 것을 비판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역시 같은 날 카타르·파키스탄 외교장관과 연달아 통화하며 민간인 공격을 비판하고 휴전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UN) 안보리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명백히 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간인과 비군사 목표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이란에도 자제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전통적으로 역내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의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최근 영국 언론과 인터뷰하며 이란의 공격 25%가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은 카타르는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위를 위해 조취를 취할 수 없다면서 중국의 중재 노력을 당부했다.

왕 부장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도 통화하면서 사태 악화를 막는 근본적 해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아프가니스탄 특사가 평화 회담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의 통화는 각각 카타르와 파키스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 푸틴, 트럼프와 1시간 통화…중재 속도 내는 국제사회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102026015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