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해상운송비 부담 가중’…“우회항로 개발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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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로 인해 '중동산 원유 에너지 최대 공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항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해협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대한민국의 국가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지대해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9일 '호르무즈 해협 해상운송 봉쇄에 따른 영향과 대응' KMI 동향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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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로 인해 ‘중동산 원유 에너지 최대 공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항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해협 봉쇄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대한민국의 국가 산업 전반에도 영향이 지대해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9일 ‘호르무즈 해협 해상운송 봉쇄에 따른 영향과 대응’ KMI 동향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원유 총 교역량의 약 34%, 천연가스(LNG)의 20% 가량이 통과하는 국제 ‘에너지 초크포인트(Choke point)’다.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수입 부문에서 중동의 비중이 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현실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발발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은 평시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때문에 해상운임, 보험료, 연료 가격 등이 동시에 상승하며 해상운송 비용 충격이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본격화한 이후 국제 유가는 불과 일주일 만에(6일 기준) 최소 28%에서 최대 45% 상승했으며, 천연가스는 최소 46%에서 최대 6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동산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원유 의존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같은 해상 공급망 교란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성장률 둔화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석유화학·전력·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국가 핵심산업을 구성하고 있어, 에너지 수급 문제와 유가 상승에 대한 경제적 악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주요국들은 비상상황에 대응해 각종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일본은 LNG 포트폴리오 재배치, 화물 스왑 등을 통해 비상시 추가 물량 확보 방안을 시행 중이며 인도는 러시아산을 포함한 대체원유 도입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활용 확대와 자국 내 석유제품 수급 통제 등을 통해 충격 완화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단기적 대응과 중장기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KMI 기획조정본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 아랍에미리트 우회 경로 등 제한적 대체 인프라 활용을 높이고 LNG 대체 조달 등으로 운송 추가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잉여 LNG 제도’ 도입과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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