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 9대 후반기, 169건 의안 처리·의정모니터단 운영으로 ‘문턱 낮은 의회’ 속도

제9대 후반기 김천시의회(의장 나영민)가 '시민과 함께한 열린 의정, 신뢰받는 의회 구현에 앞장' 기조 아래 성과를 정리하고 남은 과제의 이행 점검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회는 출범 당시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청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회를 정립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의결 실적과 현장 중심 활동을 토대로 책임 있는 마무리에 나서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연구하는 의회
의정활동의 중심축 중 하나는 예산 심의였다. 의회는 지난해 12월 2026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고물가와 경기 둔화라는 여건을 전제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확정된 2026년도 예산 규모는 1조 4천267억 원이다. 의회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을 의결했다.
예산 편성의 '균형'도 강조했다. 당장의 생활 불편을 줄이는 사업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사업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는 설명이다. 의회는 남은 기간 동안 예산이 현장에서 본래 취지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해 의결기관을 넘어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하는 의회' 기조도 후반기 의정의 특징으로 제시됐다. 지방 인구 감소와 경제구조 고도화 속에서 자치분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동시에 김천시 실정에 맞춘 7개의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연구 주제는 △축제 관광 활성화 △자치법규 정비, 빈집 활용 연구 △스포츠를 통한 지역 발전 △도시 디자인 개선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폐플라스틱 소각시설 대책 등으로 폭넓게 제시됐다.


◆'문턱 낮은 의회'
소통 방식의 변화도 병행됐다. 의회는 산업화 시대에서 AI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정보·기술 격차가 심화돼 디지털 소외계층이 늘어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전제로, 참여가 어려운 시민의 의견까지 제도적으로 담아내는 장치를 마련했다. 그 결과 2025년 1월 '의정모니터단'을 출범해 운영했다. 시민 5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단은 의정활동과 지역 현안에 대한 제안, 불합리한 예산 집행 지적, 자치법규 제·개정 건의 등 현장 의견을 의정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수행했다.


◆책임있는 마무리
임기 후반부에 접어든 의회는 성과 나열에 그치지 않고 '책임'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의정활동의 평가는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체감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각종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확정된 2026년도 예산이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작동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내부 역량 강화도 병행 과제로 제시됐다. 의회는 급변하는 정책 환경과 고도화되는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의원 전문 교육과 정책지원 기능을 체계화하고, 데이터 기반 정책 분석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방자치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의회의 전문성과 검증 역량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대목이다.
김천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의정의 키워드를 '기본과 원칙'으로 요약했다. 견제와 감시, 숙의와 균형이라는 책무에 충실하고 절차적 정당성과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예산 심의에서는 선심성·중복 사업을 배제하고 재정 건전성을 우선했으며 조례 제·개정 과정에서도 시민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를 면밀히 따졌다.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성급한 결론보다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택하고,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로 의회의 품격을 지키려 했다. 의회는 남은 기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며 성과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의회로 바통을 넘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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