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3’ 홍지윤 ‘만년 2인자’ 꼬리표 뗐다[초점]

결국 이변은 없었다. 가수 홍지윤이 MBN 오디션 프로그램 ‘현역가왕3’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3대 가왕 자리에 올랐다.
홍지윤은 1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 2차전에서 실시간 문자투표 19만6188만표를 얻으며 총점 3727점으로 1위를 최종 확정 지었다.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매번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가 비로소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는 순간이었다.
단순히 인기 투표로 얻어낸 왕관이 아니다. 이번 시즌 홍지윤이 보여준 가장 큰 무기는 ‘장르의 확장’이었다. 본선 2차전 당시 홍지윤은 민요 ‘한오백년’을 선곡하는 파격 무대를 보이며 국악을 접목한 무대로 윤명선 심사위원으로부터 “드디어 홍지윤이 경지에 올랐다. 국악 소화 방식이 매우 고급스럽다”는 극찬을 이끌어 내며 MVP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3일 방송된 결승 1차전에서는 작곡가 임강현의 ‘옷 한 벌은 건졌으니’를 통해 삶의 황혼을 위로하는 뉴에이지 트로트와 국악 정가를 발라드에 녹여내는 실험을 감행했다. 준결승 2라운드에서는 한국 민요 ‘뱃노래’와 일본 노래를 결합한 무대로 심사위원 점수 390점 만점에 379점을 기록했다.
홍지윤은 기존 ‘트롯 바비’라는 외형적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곡 해석력과 장르 융합 능력을 앞세워 자신의 보컬을 ‘올라운더’로 격상시킨 점이 우승의 핵심 동력이 됐다는 평이다.
홍지윤의 우승은 현재 트로트 시장의 코어 팬덤이 견고하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홍지윤은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3주 차부터 8주 차까지 6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결승 2차전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 쏟아진 19만6188표는 대중성만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수치다.

이는 11세 최연소 돌풍을 일으킨 이수연이나 가창성을 내세운 뮤지컬 배우 차지연 등 강력한 팬덤을 결집할 만한 뉴페이스가 등장했음에도 기존 코어 팬덤의 방어력이 압도했음을 시사한다.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조직력과 투표 동원력이 결국 서바이벌의 최종 승패를 가르는 절대적 기준임을 확인시켜줬다는 분석이다.
이번 ‘현역가왕3’는 뮤지컬(차지연), 아이돌(솔지) 등 비 트로트 보컬들이 대거 톱7에 진입하고, 오히려 전통 강자인 금잔디와 홍자가 8·9위로 밀려나는 이른 바 ‘장르 파괴’ 현상이 뚜렷했다. 대중 평가 기준이 단순한 트로트 기교를 넘어 성량과 퍼포먼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 결승에서 가증 눈에 띈 경쟁자는 차지연이었다. 차지연은 결승 1차전 2위에서 오른 데 이어 최종 2위까지 차지하며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최연소 참가자인 이수연도 최종 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의 핵심 변수였음을 입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 ‘현역가왕3’ 결승 무대는 홍지윤의 우승과 함께 다장르 경쟁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낸 무대로 남게 됐다. 차지연과 솔지처럼 타 장르 기반 가수들이 상위권에 안착했고 이수연과 같은 저연령 참가자도 최상위권에 오르면서 시즌 전체의 경쟁 지형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홍지윤의 ‘현역가왕3’ 우승으로 상금 1억원과 함께 한일 음악 교류의 최선전에 설 자격을 얻었다. 오디션 1위라는 타이틀은 거머쥐었으나 이제 그에게 남은 과제는 서바이별용 경연곡이 아닌 ‘가수 홍지윤’의 히트곡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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