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 위기인데…국가 안 부른 여자축구팀 호주 망명에 이란의 ‘황당 주장’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6. 3. 11.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은 여자 아시안컵 경기 중 국가 연주에 침묵했던 자국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호주로 망명한 것을 두고 호주가 사실상 이들을 '납치'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앞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자흐라 간바리를 포함한 선수 5명은 전날 밤중에 호텔을 빠져나와 호주 정부에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아시안컵 경기를 앞두고 국가 연주에 침묵해 이란 국영방송에서 '전시 반역자'라는 비난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로 망명한 이란 여자축구팀을 두고 이란이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란은 여자 아시안컵 경기 중 국가 연주에 침묵했던 자국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호주로 망명한 것을 두고 호주가 사실상 이들을 ‘납치’했다고 1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안타깝게도 우리가 접한 소식에 따르면 경기 후 호주 경찰이 직접 개입해 호텔에 머물던 선수 한두명을 데려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사람들은 공항으로 향하는 선수단 차량 앞에 드러누워 길을 막았고 공항 게이트까지 완전히 봉쇄한 채 모든 선수에게 ‘난민’이 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타지 회장은 호주에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의 망명 허가를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여자대표팀에 대해 ‘그들은 난민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트윗을 두 개나 올렸고, 만약 호주가 망명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망명을 허용하겠다며 협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월드컵에 대해 어떻게 낙관적일 수 있겠나. 월드컵이 이런 식이라면, 제정신인 사람 중에 누가 이런 곳에 국가대표팀을 보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자흐라 간바리를 포함한 선수 5명은 전날 밤중에 호텔을 빠져나와 호주 정부에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이들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으며, 지역 매체는 최소 2명이 추가로 망명을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아시안컵 경기를 앞두고 국가 연주에 침묵해 이란 국영방송에서 ‘전시 반역자’라는 비난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방송 진행자인 모하마드 레자 샤바지는 방송에서 “전쟁 상황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행위는 수치심과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며 “국민과 당국은 이를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전시 반역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표팀은 이어진 두 경기에서는 모두 거수경례하고 국가를 불렀다. 이를 두고 선수들이 국가를 부를 수밖에 없도록 외부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