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사촌인 몽규 형 !… 영화·수필로 만났지만 큰 감동[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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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늠름한 몽규 형에게.
원래는 제가 형의 사촌인 윤동주 시인만 알고 있었는데 며칠 전 '동주'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형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영화 속 형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영화에서 형이 동주에게 "너는 계속 시를 쓰라. 총은 내가 들 거니까"라고 하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엉엉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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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賞 - 동백초 6학년 김준서

To. 늠름한 몽규 형에게.
안녕하세요. 몽규 형. 저는 올해 세는 나이로 13살이 된 준서예요. 원래는 제가 형의 사촌인 윤동주 시인만 알고 있었는데 며칠 전 ‘동주’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형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영화 속 형의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영화에서 형이 동주에게 “너는 계속 시를 쓰라. 총은 내가 들 거니까”라고 하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엉엉 울었어요. 제 생각에 이 말은 소중한 사촌 동생 동주에게는 계속 시를 쓰게 해주고, 형은 스스로를 희생하겠다고 다짐하는 뜻인 것 같았어요.
저는 한 번도 제 동생에게 음식이나 물건을 양보한 적이 없는데, 형은 친동생도 아닌 사촌 동생 동주를 위해 희생을 다짐하시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위대하고 숭고해 보였어요.
그리고 형의 ‘숟가락’이라는 수필을 읽고도 감동받았어요. 신춘문예 상을 동주보다 먼저 받은 것도 대단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고통받고 있을 때 이렇게 일제의 수탈을 고발하는 글을 쓰다니 정말 감명 깊어요.
저라면 너무 무서워서 방 안에서 이불만 뒤집어쓰고 오들오들 떨고 있을 것만 같아요. 앞으로 저도 정의를 위해 옳은 소리를 낼 줄 아는 늠름한 사나이가 될 거예요.
이준익 감독님은 영화 ‘동주’를 찍으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역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인물들을 알리기 위해 저는 영화를 찍습니다.”
그래서 저는 깨달았어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독립 운동가분들이 계셨기에 저와 제 가족, 친구들이 민주주의를 이룩한 이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요.
영화 ‘동주’는 마치 형과 저를 이어주는 다리인 것 같아요.
형을 만나고 싶을 때나 형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 다리를 건너갈게요. 그곳에선 평안하세요.
준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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