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먼저 계약해 실전배치..사우디는 뒤늦게 계약 [여의도 Pick!]
선소연 인턴기자 2026. 3. 11. 09:25
지난 2022년 1월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계약이 성사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23년 11월 같은 중동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국간에 발생한 1년여의 계약기간 차이는 26년 현재 커다란 차이를 불러왔습니다. UAE는 실전배치한 천궁의 활약 덕분에 자국 방공을 안전하고 저렴하게 막고 있는 반면, 사우디는 배송을 받지 못해 천궁을 긴급 조달해달라고 한국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가 UAE와 체결한 천궁-Ⅱ 수출 계약은 총 4조2900억원 규모입니다. 이번 수출계약은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핵심축인 천궁-Ⅱ 도입 계획을 밝힌 지 단 두 달만에 성사됐습니다.
최첨단 유도 무기 수출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극소수의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끼어든다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었죠. 하지만 뛰어난 가성비와 빠른 납기, 기술 이전 등을 무기로 UAE의 문을 두르렸고, 바라카 원전 등의 신뢰도로 인해 UAE는 ‘유망주’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UAE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빠른 계약 체결로 천궁-Ⅱ은 UAE에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됐고, 요격률 96%라는 경이적인 실전 명중률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8개 포대 역시 순차적으로 UAE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UAE에서의 활약으로 천궁-Ⅱ 복잡한 전자전 국면에서도 정밀한 탐지와 추적, 요격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궁-Ⅱ의 활약을 목격한 이웃 중동국가들은 바빠졌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약 35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천궁-Ⅱ의 긴급 조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4년 9월 약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이라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천궁-Ⅱ의 활약 속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방산 분야에서 350억 달러(51조5270억원)에 달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이 단순 무기 공급을 넘어 현지 공동 생산, 기술 이전, 유지·보수·정비(MRO)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방산 분야 협력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 간 보안 사항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협력 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공동 생산 수준의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난달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UAE를 다녀온 강훈식 비서실장은 "방산 분야 350억 달러 이상의 협력 사업을 확정하고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방산 협력은 안보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국가 간 최고 수준의 신뢰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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