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을 블록하고 스틸했던 이도헌, 1점 차 접전의 발판 마련하다

부산/이재범 2026. 3. 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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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헌이 버텨줘서 이 정도까지 왔다."

이도헌의 수비는 현대모비스가 경기 막판 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도헌이 이런 경기에서 4쿼터에만 8분 55초를 뛴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가스공사에서 4시즌을 보내는 동안 21경기에 출전한 이도헌은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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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이도헌이 버텨줘서 이 정도까지 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89-90으로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레이션 해먼즈(25점 10리바운드 3스틸)와 서명진(23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점슛 5개), 박무빈(16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2개), 이승현(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분전했다.

여기에 이도헌이 없었다면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어진 격차가 한 자리로 좁혀지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허리가 좋지 않아서 결장했던 최강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조한진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도헌을 선택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5분 44초를 남기고 72-85, 13점 차이까지 뒤졌다. 이대로 지는 흐름이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했다. 해먼즈와 박무빈, 서명진의 3점슛으로 89-90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수비에서 허훈의 실책을 끌어내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해먼즈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도헌은 4쿼터에서 8분 55초를 뛰었다.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허훈의 슛을 블록으로 저지하고, 실책 2개를 끌어내는 스틸을 선보였다. 이도헌의 수비는 현대모비스가 경기 막판 추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양동근 감독은 “이도헌이 버텨줘서 이 정도까지 왔다”고 했다.

이도헌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절에도 4쿼터에서 9분 이상 출전한 적이 있다. 다만, 그날 경기는 3쿼터에서 이미 승부가 결정된 이후였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막판 살얼음판 승부였다. 이도헌이 이런 경기에서 4쿼터에만 8분 55초를 뛴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이도헌은 이날 17분 2초 출전해 3점슛 1개 포함 5점 3스틸을 기록했다. 3스틸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스틸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통산 57경기에서 총 7스틸만 기록했는데 이날 유독 스틸을 많이 맛봤다.

양동근 감독은 이도헌이 접전인 4쿼터에서 이렇게 길게 뛰는 건 드물다고 하자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조한진이 발목을 다칠지 몰랐다. 초반에 최강민이 먼저 들어간 이유는 한진이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갑자기 바꿨다. 몸이 풀린 상태에서 한진이가 괜찮다고 해서 넣었는데 발목을 다쳤다”며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들, 묵묵히 기다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했다.

가스공사에서 4시즌을 보내는 동안 21경기에 출전한 이도헌은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 중이다. 6라운드에서 5경기를 더 채우면 지난 4시즌의 두 배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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