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ETF] '코스닥 액티브' 상장 첫날…삼성-타임, 엇갈린 성적표

이동영 기자 2026. 3.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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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안정형'·삼성액티브 '도전형'…다른 포트폴리오·운용전략 선보여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편입' 사실만으로 종목 주가 급등…향후 성과가 관건
[편집자주] [체크!ETF]는 주요 상품 수익률을 정리, 투자 궁금증을 해소하는 코너입니다.

10일 코스닥 액티브 ETF 2종이 나란히 상장했다. 사진은 두 ETF의 편입 종목 상위 10개. /사진=강지호 기자
지난 10일 나란히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 성적표가 나왔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11.94%의 수익률을 올려 타임폴리오운용의 수익률 4.13%을 상회했다. 다만 아직 상장 첫날인 것에 더해 액티브 ETF 편입 사실 자체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편입 효과'가 확인된 만큼 향후 지속적인 성과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은 이란 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3.21% 상승한 1137.68에 장을 마쳤다. 증시 활황에 코스닥 ETF로의 매수세도 늘어났다. 코스닥 상승 속 일단 첫날 승자는 삼성액티브운용이 됐지만 성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타임폴리오 TIME 코스닥액티브, '정석' 추구…코스닥 시총 상위권과 편입 종목 유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 코스닥액티브를 선보였다. 두 상품은 코스닥 액티브 운용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포트폴리오와 운용 보수, 전략 등 차이점도 많다. 첫날 공개된 양사의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안정성'과 '도전성'이라는 전략의 차이가 드러난다.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정석적인 방법을 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상장일 기준 ▲에코프로 9.75% ▲에코프로비엠 6.89% ▲삼천당제약 6.26% ▲에이비엘바이오 5.13% ▲레인보우로보틱스 5.03% ▲알테오젠 3.61% ▲파두 3.05% ▲리노공업 2.51% ▲리가켐바이오 2.39% ▲알지노믹스 2.37% 등을 편입했다.

상장일인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가 ▲1위 에코프로 ▲2위 알테오젠 ▲3위 에코프로비엠 ▲4위 삼천당제약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 ▲6위 에이비엘바이오 ▲7위 리노공업 ▲8위 코오롱티슈진 ▲9위 케어젠 ▲10위 펩트론임을 감안하면 70%가 일치한다.

타임폴리오운용 측은 "코스닥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이차전지나 바이오와 같은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서 "여기에 코스닥 시장의 빠른 수급과 테마 변화를 적극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초기 구성 종목은 코스피 대형 섹터를 중심으로 안정감 있게 설정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우량주 위주로 압축했다"고 덧붙였다.

우량주인 이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은 '코어 포트폴리오'로 설정하는 한편 시장의 빠른 수급과 테마 순환을 감안한 '새틀라이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이원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총보수는 0.8%에 운용보수는 0.69% 수준이다.


삼성액티브운용 KoAct 코스닥액티브, '도전' 추구…회사가 선정한 유망 종목 우선 편입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업종을 세분화하고 회사가 선택한 코스닥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사진은 KoAct 코스닥액티브를 설명하는 삼성액티브운용의 광고.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유튜브
반면 삼성액티브운용은 보다 더 도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으로 편입하며 안정성을 추구한 TIME 코스닥액티브와 달리 회사가 직접 선택한 종목들을 우선 내세웠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상장일 기준 ▲큐리언트 8.88% ▲성호전자 8.74% ▲파두 3.91% ▲보로노이 3.76% ▲레인보우로보틱스 3.44% ▲비에이치아이 3.26% ▲에이치브이엠 3.06% ▲인텔리안테크 2.99% ▲성우하이텍 2.80% ▲로보티즈 2.79%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만 들어있다.

이에 대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단순한 종목의 집합이 아닌 바이오와 항공우주 및 방산, 반도체 소부장, 로봇 등 7개의 핵심 성장 동력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정했다"면서 "참신하면서도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을 찾는 것이 액티브다운 투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변동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해 70~80%의 고성장주와 20~30%의 저평가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즉 단순히 코스닥 상위 종목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을 세분화한 뒤 능동적으로 유망 기업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KoAct 코스닥액티브의 총보수는 0.5%, 운용보수는 0.45% 수준으로 TIME 코스닥액티브 대비 다소 낮다.


상장 첫날, 성과 판단 일러…유동성 낮은 중소형주 'ETF 편입 효과'만으로 주가 급등


첫날 수익률은 삼성액티브운용이 높았지만 '편입 효과'에 힘입은 면이 크다. 사진은 이날 종가 기준 두 ETF의 편입종목들의 일간 상승률. /사진=강지호 기자
일단 첫날에는 삼성액티브운용이 앞서갔다. ETF CHECK에 따르면 KoAct는 11.94%의 수익률을 보이며 4.13%의 상승률을 보인 TIME 대비 2배가 넘는 성과를 냈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편입 비율 1위 큐리언트는 ETF 이날 25.37%의 상승률을 보였고 비율 2위인 성호전자도 28.31% 급등했다.

다만 성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ETF의 성과가 포트폴리오 종목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이 아닌 '편입 효과'에 힘입은 면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이날 두 ETF의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의 일간 상승률에서 드러난다.

대표적인 예시로 삼성액티브운용의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10개 중 6개 종목이 이날 52주 최고가를 썼다. 비중 1위인 큐리언트는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됐고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3.11%에 달했다. 반면 타임폴리오운용이 담은 코스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은 평균 상승률이 0.24%에 불과했다.

삼성액티브운용 종목들이 타임폴리오 대비 시총과 거래대금이 낮은 중·소형주임을 감안하면 ETF에 포함됐다는 소식 자체가 주가 급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큐리언트는 전날 저녁 삼성액티브운용이 개최한 웹 세미나를 통해 편입 소식이 전해지자 애프터마켓에서 20% 넘게 올랐다. 주주 종목 토론방에도 ETF의 포트폴리오 등 관련 정보가 빠르게 공유됐다. 성호전자나 에이치브이엠 등 포트폴리오에 담긴 타 종목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종목 편입이 주가에 변동을 주는 상황을 경계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운용 운용2본부장은 웹 세미나에서 "ETF가 담은 종목은 좋은 기업이고 담지 않은 종목은 나쁜 기업이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상장 당일에도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용팀을 통한 리밸런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 밖에 위치해 유동성이 얇은 중·소형주는 ETF 수급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새로운 수급 유입 경로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기회 요인이겠지만 ETF 자금 흐름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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