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후에야···미 국방부 “이란전서 미군 약 140명 부상” 공식화

조문희 기자 2026. 3. 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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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운구 의식에서 미국 글자가 적힌 야구모자를 쓴 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6명의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UPI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상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140명 정도의 미군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8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미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작전 시작 이후 10일 동안 계속된 공격으로 140명 정도의 미군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부상자 대부분이 경상자이며 108명은 임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상자는 8명이라며 이들이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미 국방부가 개전 이래 전체적 미군 부상자 수치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전까지 미 국방부는 중상을 입은 미군 8명의 존재만 공개한 바 있다.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전사한 미군은 7명이다. 지난 1일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 미군 기지 공격으로 중상을 입고 이후 사망한 벤저민 페닝턴 육군 하사가 7번째 사망자다. 이전 전사자 6명은 쿠웨이트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6명의 유해는 미국으로 귀환했다.

미군 부상자 규모는 이날 로이터 통신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가 미 국방부의 확인 발표로 공식화됐다.

일각에서는 언론 보도 이후에야 국방부가 미군 사상자 규모를 공개한 것을 두고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방부의 발표가 사전에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의회 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의회 보좌관은 WP에 “그냥 인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그것이 장병들에 대한 (국방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미군 사상자 증가는 미국 내 이란 전쟁 지지율을 떨어뜨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유가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조기 종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쟁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 측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약식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래 민간인 1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민간 시설 파괴 피해 규모는 65개 학교 및 교육기관, 주택 약 8000채 포함 약 1만 곳에 달한다고 그는 전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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