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희승 ‘기습탈퇴’에 팬덤 분노 “멤버 변동 이상 충격”

그룹 엔하이픈 멤버 희승의 탈퇴와 6인 체제 전환에 팬덤 엔진이 반발하고 있다. 탈퇴 발표 직전 ‘멤버 전원 컨디션 난조’로 팬 사인회가 취소됐다는 공지까지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확산됐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10일 입장을 내고 멤버 희승이 팀 활동을 종료하고 엔하이픈이 향후 6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알렸다. 빌리프랩은 멤버들이 팀의 방향성과 각자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희승의 음악적 지향점을 존중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희승 역시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회사의 제안을 계기로 큰 결심을 했다”며 “보여드리고 싶은 게 참 많았지만 팀 안에서 저의 욕심만을 앞세우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희승의 탈퇴 발표 이후 엔하이픈 멤버 명의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계정에 팬들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올라왔지만, 일부 팬들은 해당 글의 문체와 게시 시점 등을 근거로 “소속사 관계자가 대신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희승의 탈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팬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통보 방식으로 이뤄진 탈퇴 진행 방식과 석연치 않은 팬 사인회 취소 등도 지적되고 있다.
지난 10일 탈퇴 직전 소속사가 “멤버 전원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팬 사인회 일정을 급작스럽게 취소하기도 했다. 팬들과 직접 만나는 일정을 직전에 취소한 뒤, 시간 차 없이 핵심 멤버의 이탈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다.
일부 엔진(엔하이픈 팬덤 명)은 11일 입장을 내고 “엔하이픈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줄곧 7명 멤버가 함께 성장하며 팀의 정체성과 서사를 만들어 온 그룹”이라며 “최근 전해진 소식은 단순한 멤버 변동 이상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많은 팬들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엔하이픈을 지지해 온 팬들은 이번 사안이 매우 갑작스럽게 전달됐다고 느끼고 있어 큰 혼란과 다양한 추측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팀을 지켜봐 온 팬들의 입장에서 이번 상황이 단순히 지나가는 소식이 아니라, 한 그룹의 역사와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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