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해법' 꺼낸 최태원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인센티브 줘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문제와 관련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성장 둔화가 아니라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3월 10일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책가와 기업가의 솔루션 찾기’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처럼 GDP 증가만을 성장의 기준으로 보는 방식으로는 양극화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복지와 사회적 갈등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 모델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문제 해결 과정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단순한 공익 활동이 아니라 내수 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사회적 가치의 측정과 보상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측정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고 이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경제 지표의 한계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GDP 지표는 사회적 가치나 환경 가치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사회적 가치와 환경 가치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성장 지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대담에서 사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함께 작동하는 성장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연대경제 기본법 제정 추진과 금융 지원 확대, 공공서비스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시장 구조 속에서 확장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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