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가 '목표 달성' 판단 때 전쟁 종료...이란 항복 무관"

권경성 2026. 3.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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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작전 목표를 다 이뤘다고 판단했을 때 대(對)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대이란 군사)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이란이 그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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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승리 선언' 후 종전 시나리오
“미사일 등 뒷받침 없는 위협 공허”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미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작전 목표를 다 이뤘다고 판단했을 때 대(對)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일정 수준의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스스로 승리를 선언하며 작전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대이란 군사)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이란이 그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명시적 항복 선언을 종전의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란이 저항을 이어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하면 전쟁을 종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실제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핵무기 개발이 탄도미사일 전력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게 될 때 이란은 항복할 위치에 놓이게 된다”며 “뒷받침할 행동이 없다면 어떤 위협도 공허한 위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더는 신뢰할 만한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때 이란이 무조건 항복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리 선언에 이은 철수’는 줄곧 예상돼 온 트럼프 행정부의 종전 시나리오 중 하나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능력이 충분히 약화됐다고 판단할 경우 이란의 근본적 정치 상황이 해결됐는지와 상관없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열하루째인 대이란 군사 작전 상황과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이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작전 개시 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90% 이상 감소했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약 85% 줄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미군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대응 옵션을 마련 중”이라며 최근의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이번 작전이 “장기적인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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