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동료’ 마르티네스, FA 도박 관련 규정 위반 가능성 제기…선수, 구단, 업체 측은 멘트 거부

권재민 기자 2026. 3. 1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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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서 뛰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도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어 "FA 규정에 따르면 잉글랜드서 활동하는 프로축구 선수들은 본인이 참여할 수 없는 도박 활동을 개인적으로 홍보, 광고, 지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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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서 뛰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FA의 도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애스턴 빌라서 뛰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도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는 최소 1년 반 이상 아르헨티나 현지 스포츠 베팅 사이트 bplay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bplay의 보도자료엔 이 같은 사실이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FA 규정에 따르면 잉글랜드서 활동하는 프로축구 선수들은 본인이 참여할 수 없는 도박 활동을 개인적으로 홍보, 광고, 지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bplay는 2020년 설립된 아르헨티나 소재 온라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플랫폼이다. 마르티네스는 업체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에 두드러지게 노출돼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자신의 형이자 프로 모터스포츠 드라이버인 알레한드로와 서로의 유니폼을 입고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bplay는 이를 ‘스포츠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활동은 FA의 제재 대상이다. FA는 선수가 자신이 출전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 리그, 대회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한다. bplay는 이번 시즌 마르티네스의 소속팀 애스턴 빌라가 출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대한 배당률을 제공하며 베팅도 실시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같은 활동이 FA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2019년엔 에버턴 소속의 콜롬비아 수비수 예리 미나가 콜롬비아의 베팅 업체 betjuego의 TV 광고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벌금 1만 파운드(약 1979만 원)와 경고 처분을 받았다. 브렌트퍼드 소속이었던 잉글랜드 공격수 아이반 토니는 232차례 불법 베팅에 참가해 2023년 5월 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FA가 최근 도박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르티네스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룬다. FA는 2026~2027시즌부터 EPL 구단들이 유니폼 앞 부위 스폰서로 도박업체를 금지할 정도다. 이에 애스턴 빌라는 올해 6월 만료되는 잉글랜드 기반 도박 회사 Betano와 스폰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취재 결과 FA는 마르티네스와 관련한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 마르티네스, bplay 모두 해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FA는 과거 토니의 징계 이후 선수들에게 도박 규정 교육을 강화했다. 각 구단 산하 유소년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선수 워크숍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고 얘기했다.

마르티네스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2022카타르월드컵서 아르헨티나에 36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명골키퍼다. 당시 대회서 7경기동안 8실점을 기록한 그는 네덜란드와 8강전, 프랑스와 결승전서 열린 승부차기서 신들린 선방을 보였다. 모로코의 야신 부누(알힐랄),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와 경쟁서 이겨 대회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바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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