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신혼여행? 날벼락에 수십번씩 뉴스 본다” 중동전쟁 격화에 애타는 신혼부부들

이원율 2026. 3. 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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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에 잠도 잘 못 잡니다."

올가을 두바이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을 잡은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요즘 수시로 국제 뉴스를 보며 정세를 확인하고 있다.

중동 상황이 거듭 험악해지면서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 거점 공항을 경유해 신혼여행을 가려고 한 예비부부들의 속도 타고 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몰디브, 하와이, 모리셔스 등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경유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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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날벼락에 잠도 잘 못 잡니다.”

올가을 두바이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을 잡은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요즘 수시로 국제 뉴스를 보며 정세를 확인하고 있다. 중동 상황이 갈수록 격해짐에 따라 신혼여행 구상 자체를 통째로 수정해야 할지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예약 취소, 일정 변경 등으로 완전히 백지 상태가 된다면, 그것 때문에 또 품과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며 “그사이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테러 위험이 있지 않겠느냐. 예정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여행을 만끽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중동 상황이 거듭 험악해지면서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 거점 공항을 경유해 신혼여행을 가려고 한 예비부부들의 속도 타고 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몰디브, 하와이, 모리셔스 등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경유지로 꼽힌다. 직항기 이용보다 대개 항공권이 저렴하고, 2~3일간 잠시 머물며 관광도 즐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두바이가 이란의 ‘보복 공격’ 표적이 되고, 이들 지역에도 여행 경보가 발령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예비부부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는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부터 ‘신혼여행 일정 수정이 필요할까’ 등 고민을 표하는 글이 190여건 연달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 결항 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인천~두바이 노선을 오가는 KE951편과 KE952편을 각각 긴급 회황 및 결항 조치를 한 뒤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당초 결항 기간은 8일이었지만, 일주일 더 연장한 것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이 공습당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연합]

최근 UAE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알바르샤 지역에서는 요격된 물체의 잔해가 차량에 떨어져 아시아계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두바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여행업계 관계자는 “전쟁의 특성상 당장 끝난다고 해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단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몇개월간은 여파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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