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에서 285억 원 보험사기

오영훈 기획위원 2026. 3. 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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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가짜 구조' 보험사기 사건의 주범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등반 대행사, 헬기 회사, 사립 병원이 공모해 실제 조난이 아님에도 구조가 이뤄진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고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마운틴 레스큐는 1,248회 운항 중 171건의 구조를 위조해 1,000만 달러(약 150억 원) 이상을 챙겼고, 네팔 차터는 471회 중 75건을 허위로 처리해 820만 달러(약 120억 원)를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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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대행사·헬기 회사·병원 짜고 가짜 구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운항 중인 헬리콥터. 사진 익스플로러스웹.

네팔 히말라야에서 수년간 이어져 온 '가짜 구조' 보험사기 사건의 주범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네팔 경찰은 최근 수사 끝에 관련자 6명을 체포해 수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등반 대행사, 헬기 회사, 사립 병원이 공모해 실제 조난이 아님에도 구조가 이뤄진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고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기는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등 고산등반이 활발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대행사가 등반객을 헬기로 이송한 뒤, 응급 의료 상황이라고 허위 보고서를 꾸미고 거액의 의료비와 헬기 운항비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카트만두~루클라 구간 헬기 편도 운임이 2,500달러인데, 한 차례 운항을 여러 번 한 것처럼 꾸며 3만1,000달러짜리 청구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었다. 헬기 회사 역시 이 과정에 가담했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마운틴 레스큐' 소속 2명, '네팔 차터' 소속 2명, '에베레스트 익스피리언스' 소속 2명이다. 마운틴 레스큐는 1,248회 운항 중 171건의 구조를 위조해 1,000만 달러(약 150억 원) 이상을 챙겼고, 네팔 차터는 471회 중 75건을 허위로 처리해 820만 달러(약 120억 원)를 가로챘다. 에베레스트 익스피리언스 역시 71건의 가짜 구조로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착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피해 규모는 약 285억 원에 달한다.

당국은 추가 범행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17년부터 언론에 의해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으며, 현재 수사는 기록 유실 등의 이유로 2022년 이후 사례로 범위가 제한돼 있다.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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