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쏘렌토 샀네, 그럼 나는?”…한국女가 사랑하는 2천만원대 SUV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6. 3. 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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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여성 선호’ 1위 SUV
신형 HEV, 기름값 고통 탈출
코나 HEV보다 40만원 저렴
셀토스 신형(왼쪽)과 기존 모델 [사진출처=기아/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이자 여성 선호도가 높은 기아 셀토스가 특급 변신했다.

타이밍이 예술이다. 완전변경에 이어 중동 사태가 일으킨 기름값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HEV)로도 나와서다.

셀토스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부터 지난해 2025년까지 국내에서 33만대 이상 판매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최고 인기 모델이다.

인기 비결은 여심(女心)에 있다. 40대 이상 남성이 주도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보기 드문 20~30대 여성 선호 차종이기 때문이다.

신형 셀토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11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와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구매자 중 남성이 가장 선호한 차종은 기아 쏘렌토(6만1941대)로 집계됐다.

여성의 경우 선호 차종 1위는 현대차 아반떼(2만2642대), 2위는 셀토스(2만1720대)로 나왔다.

또 셀토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인기를 더 끌었다. 구매자 중 여성은 52%, 남성은 48%로 나왔다.

20~30대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구매자 중 20대는 12.5%, 30대는 15.8%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부터 디 올뉴 셀토스를 판매중이다. 신형 셀토스는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크기를 키우고, 공간을 넓힌 것은 물론 형님인 준중형 SUV 스포티지에도 없는 첨단 편의사양을 갖췄다.

또 완전변경 모델이지만 경쟁차종인 현대차 코나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책정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HEV)은 ‘연비 제왕’ 기아 니로에 버금가는 연료 효율성을 추구했다.

전기차 특화 사양으로 감속은 물론 정지까지 가능한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까지 채택했다.

더 커지고 더 편해지고 더 안전해져
신형 셀토스 [사진제공=기아]
신형 셀토스는 전장x전폭x전고가 4430x1830x1600mm다. 기존 모델보다 40mm 길어지고 30mm 넓어졌다. 높이는 같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60mm 길어진 2690mm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도 각각 14mm와 25mm 늘어났다.

디자인은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철학을 바탕으로 정통 SUV 스타일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날렵함과 역동성을 추구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인 니로와의 차별성을 더 부각시켰다.

전면부는 크기에 비해 웅장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비를 이루는 날렵한 디자인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기아 패밀리 룩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견고한 실루엣을 중심으로 사선의 캐릭터 라인, 차체 하단의 대담한 클래딩과 도어 사이드실이 역동적인 SUV 스타일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수평과 수직으로 이어지는 테일 램프를 통해 차체의 견고함을 강조하면서 모던함도 추구했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X-라인(X-Line)은 역동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신형 셀토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전면부와 후면부는 사각형 다크메탈 색상의 포켓타입 가니쉬와 블랙하이그로시 스키드 플레이트로 볼륨감과 와이드한 차폭을 강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핫 스탬핑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실내는 넓고 심플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디지털 편의성을 향상했다.

1열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2열에는 최대 24도까지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리클라이닝 시트를 통해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성도 추구했다.

기아 최초로 풍부한 미디어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바이브로(Vibro) 사운드 시트를 운전석과 동승석에 적용했다.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는 음원 재생 때 시트 진동과 스피커를 통해 탑승자에게 입체적인 사운드 환경을 제공해준다.

적재 용량은 536L(VDA 기준)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기아 애드기어로 수납 편의성과 실용성을 향상했다.

셀토스는 동급을 넘어 상위 차종과도 경쟁할 수 있는 첨단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기능을 대거 장착했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를 적용했다. 안전 사양으로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차로 유지 보조 2 ▲9개 에어백 ▲후진 가이드 램프 등을 탑재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 안전 하차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도 채택했다.

신형 셀토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1.6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9.5km/ℓ다.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2.5km/ℓ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연비와 주행 편의성을 향상시켜주는 스마트 회생 제동 3.0과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은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정차 상황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해 운전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 빈도를 줄여준다.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은 목적지까지의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실내 V2L과 스테이 모드도 탑재해 전기차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전동화 특화 기능도 제공한다.

실내 V2L은 220V 기준 최대 출력 전력 3.52kW로 캠핑을 비롯한 야외 활동에서 부담 없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시(P단) 엔진 공회전 없이 고전압 배터리를 통해 여러 편의 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휴식 모드를 제공한다.

신형 1.6 HEV, 편안하고 든든하고 알뜰해
신형 셀토스 주행 [사진제공=기아]
시승차는 셀토스 최초로 선보인 1.6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시동을 켜면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조용하게 움직일 신호를 보낸다.

운전은 쉽고 편하다. 벤츠 E클래스와 현대차 그랜저 등에서 채택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통해 직관적으로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

주행성능은 동급 SUV 대비 우수한 편이다. 주행질감이 다소 투박했던 기존 셀토스의 단점을 해결해서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조용하고 매끄럽게 움직인다. 쾌적한 운전을 방해하는 풍절음과 노면소음도 줄어들었다.

과속방지턱 충격도 잘 억제한다. 구동 모터를 가감속해 출렁임을 억제하는 이-라이드(E-Ride) 기능이 작동해서다.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 고속 구간이나 지그재그 구간에서도 불안감을 주지 않는다. 다만, 날카롭게 치고 빠지는 수준은 아니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기아의 후측방 모니터는 ‘안심’ 사양이다. 방향지시기를 켜면 후측방 시야가 계기반에 화면으로 제공돼 안전하게 차선을 바꿀 수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성능도 뛰어나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곡선 구간에서도 차로 중앙을 유지한다. 방향지시기를 작동하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준다.

연비도 우수하다. ‘연비 제왕’ 니로 부럽지 않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공인 연비(19.5km/ℓ) 이상의 연료 효율성을 보여준다.

신형 셀토스 내부 [사진제공=기아]
아쉬운 점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루프 안쪽 마감이 거칠다. 마감재를 부드럽게 감싸지 않아 절단면이 노출됐다. 방향지시기를 조작할 때도 매끄럽지 않고 ‘턱턱’ 걸리는 느낌이 난다.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2477만~3217만원이다.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200만원 가량 인상됐지만 체급을 뛰어넘는 ‘하극상’을 단행한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처음 출시되는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2898만~3584만원이다. 코나 하이브리드보다 40만~50만원 낮은 가격대다.

신형 셀토스는 전반적으로 주 타깃인 여성들이 좋아할 요소를 더 강화했다. 더 든든해진 외모, 더 깔끔해진 실내, 더 편안해진 주행성능, 더 많아진 편의·안전사양 등이 맞물려서다.

신형 셀토스를 내놓은 기아가 여성들에게 원하는 것은 “오빠는 쏘렌토 사세요, 난 셀토스 탈게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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