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친 이란 여자 축구선수들, 귀국 안한다…호주로 망명
[앵커]
호주 정부가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위기에 처한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귀국 후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내린 조치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호텔을 빠져나가는 버스를 막아섭니다.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귀국을 앞둔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단의 버스입니다.
<현장음> "선수들을 지킵시다!"
한국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국가연주에 침묵한 이란 대표팀은 정부에 대한 저항을 드러낸 담대함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흘 뒤 열린 경기에선 거수 경례와 함께 국가를 제창했고, 신변에 위협을 받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선수들이 구조 신호를 보냈다는 목격담까지 나오며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더욱이 이미 이란에서는 '전시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히며 사형이 거론되는 등 처벌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
결국 귀국이 임박하자 일부 선수들이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호주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망명 수용을 촉구했고, 선수 5명이 인도주의 비자를 받게 됐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호주인들은 이 용감한 여성들이 곤경에 빠졌다는 사실에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안전하고,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이란 선수들,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진 뒤에야 비로소 안도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현재 호주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추가 망명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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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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