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7.7억에 전세가 6억… 매매가 턱밑까지 쫓아온 강북 전세

안다솜 2026. 3. 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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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전세 낀 매매) 전면 차단과 입주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전세 보증금과 매매가격 간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그는 "정부가 매매 물건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그 방식이 전부 전세 물건을 없애는 방향이라 떨어지던 전세가율도 앞으로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남에 투자 수요가 있다면, 강북은 실거주 위주라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그에 따라 매매가격이 올라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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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갭투자(전세 낀 매매) 전면 차단과 입주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전세 보증금과 매매가격 간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실거주 수요가 많은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전용 114.88㎡는 지난달 7억7000만원(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는데 같은 달 동일 평형 물건이 보증금 6억원(3층)에 새 임차인을 받았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77%를 웃도는 셈이다.

강북권 및 외곽지역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전용 114.75㎡는 지난달 6억9000만원(2층)에 팔렸는데, 동일 평형 신규 전세 계약이 5억2000만원(1층)에 체결됐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 전용 63.33㎡도 올해 1월 6억3000만원(9층)에 팔렸는데 지난달 체결된 신규 전세 계약의 보증금은 4억5000만원(10층)으로 전고점을 회복했다.

반면 강남권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2단지 전용 49.86㎡는 지난달 6억5000만원(8층)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동일 평형의 마지막 매매가격은 22억7000만원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의 전용 84.98㎡도 지난 1월 48억6000만원에서 52억원 수준에 집주인을 새로 찾았는데, 신규 전세 계약의 보증금은 19억원으로 매매가격의 절반 수준도 채 안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수급지수 또한 강북권이 강남권보다 높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강북 14개구의 전세수급지수는 181.61로 서울 전체 평균(170.34)과 강남 11개구(160.24)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전세 물건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하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반대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전세 물건이 2년 전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데다 전세 대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전셋값과 매매가격 간 격차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월세 물건은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전세 물건은 약 17000건대로 같은 기간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그에 따라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고, 전세 대출도 쉽게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대출 상한선까지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매매 물건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그 방식이 전부 전세 물건을 없애는 방향이라 떨어지던 전세가율도 앞으로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남에 투자 수요가 있다면, 강북은 실거주 위주라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그에 따라 매매가격이 올라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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