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178.2km 만루포가 한국 NO.1…오타니·무라카미와 큰 차이 없다, ML 쇼케이스 IN 마이애미

김진성 기자 2026. 3. 1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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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문보경이 2회초 무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78.2km짜리 만루포.

한국 타자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4경기서 가장 빠른 타구는 누가 언제 기록했을까.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문보경(26, LG 트윈스)이다. 문보경이 5일 체코전 1회에 터트린 선제 결승 우중월 만루포의 속도가 110.7마일, 약 178.2km였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문보경이 2회초 무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두 번째로 빠른 타구는 ‘머슬맨’ 안현민(23, KT 위즈)이 만들었다. 8일 대만전 2회 첫 타석에서 친 2루 땅볼의 속도가 110.2마일이었다. 공동 3위가 문보경과 김도영(23, KIA 타이거즈)다. 문보경은 9일 호주전 7회 1사 1루서 만들어낸 2루수 병살타의 속도가 109.3마일이었다. 아주 잘 맞은 타구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109.3마일 타구는 김도영이 8일 대만전 6회에 만들어낸 좌월 역전 투런포였다. 단, 도쿄돔 3층 관중석으로 까마득하게 날아갔으나 비거리가 단 390피트(약 118.9m)에 불과해 SBS 정우영 캐스터와 이대호 해설위원의 이의제기(?)가 있기도 했다.

문보경의 1라운드 타격 지표가 대표팀에서 가장 빼어났다는 건 타구속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문보경은 100마일이 넘는 타구를 무려 8차례나 만들었다. 범타는 세 차례에 불과했다. 호주전 2회 우중월 투런포가 108.7마일, 일본전 3회 및 6회 범타가 106.4마일, 105.0마일, 호주전 3회 우중간 1타점 2루타가 104.9마일, 호주전 5회 좌측 펜스 상단을 직격한 1타점 단타가 103.8마일, 체코전 7회 1타점 우중간 1타점 적시타가 100.9마일이었다.

반면 김도영과 안현민이 만들어낸 100마일 이상의 타구는 세 차례밖에 없었다. 그만큼 문보경의 컨디션이 좋았다는 얘기다. 밀고, 당기는 모든 타구가 빠르고 강했고 멀리 날아갔다. 이번 WBC는 문보경의 재발견 무대다.

더 놀라운 건 문보경의 타구속도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와 큰 차이가 안 났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1라운드서 10일 체코전에 결장했고, 3경기에만 나갔다. 그럼에도 5개의 100마일 이상의 타구를 만들었다. 6일 대만전 1회 우선상 2루타가 무려 117.1마일이었다. 이는 1라운드서 나온 5개국 모든 타자의 타구 중 가장 빨랐다. 한국전 3회에 고영표를 상대로 터트린 동점 우중월 솔로포의 타구속도도 110.8마일이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6,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라운드서 대체로 타격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래도 110마일 이상, 100마일 이상 타구를 각각 두 차례 만들었다. 10일 체코전 8회 중월 만루포의 속도가 112.1마일이었다. 1라운드 모든 타구 중 두 번째로 빨랐다.

결국 1라운드 타구속도만 보면 문보경이 오타니, 무네타카보다 크게 밀리지 않았다. 문보경은 오키나와, 오사카에서 계속 컨디션이 좋았던 반면, 오타니는 1라운드 이전 실전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LA 다저스에서 연습경기 한 차례, 오사카에서 대표팀 공식 연습경기 두 차례가 전부였다. 그런 측면에서 오타니가 더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문보경도 뒤지지 않았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문보경이 2회초 무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래저래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릴 도미니카공화국 혹은 베네수엘라와 치르는 8강은 문보경의 메이저리그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문보경은 그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김도영, 김주원(24, NC 다이노스)보다 덜 알려진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 WBC를 계기로 달라질 듯하다. 물론 문보경으로선 잃을 게 없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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