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국내 최장수 축구단 보내나 [집 잃은 코레일FC]

정현태 기자 2026. 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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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축구단 대전코레일FC가 열악한 인프라와 행정 공백 속에 연고지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

80년 넘게 이어온 지역 축구 자산을 다른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축구계에서는 가변석 설치 등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인프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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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코레일FC, 대전 뜨나]
인프라·행정 공백 속 연고지 이전 거론
축구계 "김천·세종 등 타 지역서 관심"
시설 미달 해소 가변석 설치 대안 등장
8일 대전코레일FC의 2026시즌 첫 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사진=정현태 기자.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축구단 대전코레일FC가 열악한 인프라와 행정 공백 속에 연고지 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놓였다.

80년 넘게 이어온 지역 축구 자산을 다른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축구계에서는 가변석 설치 등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인프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지역축구계에 따르면 코레일 내부에서 구단 연고지를 옮기는 것에 대한 얘기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대전시의 미흡한 대응이 이어지면서 연고지 이전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김천과 세종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전코레일FC는 1943년 조선총독부철도국축구단으로 출발한 국내 최고(最古) 축구단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인천을 연고로 두다가 2014년 대전으로 이전했다.

이후 대전을 연고로 2015년과 2018년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2019년 FA컵 준우승 등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지역 축구계에서는 행정 공백이 이어질 경우 8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축구 자산을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설 기준 미달 문제를 가장 빨리 해소할 현실적 대안으로는 가변석 설치가 거론된다.

임용혁 전 대전축구협회장은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는 가변식 스탠드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며 "시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한 달 안에도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대근 배재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교수도 "시 차원에서 가변석 설치를 위한 행정적 검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대전코레일FC 전용구장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대전의 체육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레일 본사가 있는 동구 지역에 구민운동장 형태의 대전코레일FC 전용경기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뒤늦게 현장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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