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의약품 잇단 품절·자진회수…유통 현장 ‘공급 불안’ 경고

김상일 기자 2026. 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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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브비, GSK, 다이이찌산쿄, 노바티스 등 공문 발송하고 품절 통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일부 다국적제약사의 주요 의약품에서 품절과 자진 회수 사례가 잇따르면서 의약품 공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생산 차질과 품질 이슈가 겹치면서 국내 유통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한국다이이찌산쿄의 항혈소판제 에피언트정 10mg은 해외 제조사의 생산 이슈로 일시적인 재고 부족이 발생해 현재 주문이 제한된 상태다. 회사 측은 환자 안전과 치료 연속성을 고려해 제한된 물량을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관련 목적에 한해 우선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정상적인 공급은 2026년 9월경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제조사의 생산 일정 등 제반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애브비의 녹내장 치료제 알파간피점안액 0.15%도 해외 제조원의 생산량 부족과 출하 지연으로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정상적인 공급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대체 의약품으로 콤비간점안액 0.15%(한국애브비), 알파온피점안액 0.15%(국제약품), 브리딘티점안액 0.15%(한림제약) 등을 안내했다.

한국노바티스 역시 안과용 항생제 토브렉스 0.3% 점안액의 생산 및 수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오는 3월 25일까지 품절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SK의 천식 치료제 후릭소타이드 주니어 에보할러 50도 공급 차질로 3월 19일까지 품절이 지속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품절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상황을 유통업체와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부 제품에서는 품질 문제에 따른 자진 회수도 진행되고 있다. GSK는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정 500mg(제조번호 V53B, YR9K 등)에 대해 영업자 회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표한 일일 섭취허용량을 초과한 사실이 확인돼 자진 회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코리아도 조영제 가스트로그라핀 전 제형에 대해 자진 회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해외 제조소에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4월 사이 생산돼 국내에 유통된 물량으로, 시판 후 품질 시험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이 일일 섭취허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해외 생산 의존도가 높은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생산 차질이나 품질 이슈 발생 시 국내 공급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의약품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