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쓴 류지현호, 다음 경기 선발투수는 누구일까[WBC 초점]

이정철 기자 2026. 3.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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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투수만 제 몫을 해준다면 언더독인 한국도 우승후보인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와 해볼만하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소형준, 고영표, 류현진, 손주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라운드 진출을 넘어 이제 4강을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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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제 미국 마이애미에서 2라운드를 펼친다. 상대는 도미니카 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이다. 두 팀 모두 우승후보이고 우리가 언더독이다. 초반 흐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선발투수가 중요하다. 구위의 곽빈과 제구력의 류현진이 가장 강력한 후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와 맞대결에서 7-2로 이겼다.

곽빈.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2패를 기록했다. 호주, 대만과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맞대결 실점률이 적어 극적인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차 목표인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기에 이제 한국은 부담없는 싸움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더 높은 곳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 팀이다. 이미 두 차례 경험이 있는만큼 4강을 노려야 할 때이다.

이에 맞춰 지원군도 도착할 수 있다.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시속 160km대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투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구위를 갖고 있는 오브라이언이 승부처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해준다면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이 큰 강점으로 변모할 수 있다.

마침 타선은 불을 뿜고 있다. 문보경을 필두로 안현민, 김도영, 이정후,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투수만 제 몫을 해준다면 언더독인 한국도 우승후보인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와 해볼만하다. 

그렇다면 선발투수를 누구로 내세워야할까. 한국은 1라운드에서 소형준, 고영표, 류현진, 손주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 중 고영표는 부진했고 손주영은 팔꿈치 불편함으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소형준은 체코전 선발 등판 후 호주전에 불펜투수로 활용했다. 2라운드 선발 등판 가능성은 떨어진다.

류현진. ⓒ연합뉴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이 남는다. 실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미국에서 펼쳐지는 경기, 빅리그 선수들을 상대했던 노하우, 핀포인트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등이 강점이다. 2라운드 선발 등판으로 가장 유력한 선수다.

다만 류현진의 구위는 현재 전성기 때와 많이 멀어져 있다. 대만전에서도 시속 140km 초,중반대 패스트볼 구속으로 인해 힘겹게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이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

곽빈은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가 강점인 투수다. 문동주가 빠진 상황에서 가장 구위가 강한 선발 자원이다. 1라운드에서는 대만전 롱릴리프로 나왔고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힘으로 상대할 계산이라면 곽빈이 유일한 선택지다.

대만전처럼 '류현진+곽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상대 타선을 1바퀴씩 사용하거나 상황에 따라 중간에 교차해서 투입하며 상대 타선을 교란시킬 수 있다. 다만 투구수 제한이 80구로 늘어나는 만큼 '1+1' 카드 대신 1명의 선발과 불펜데이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다.

2라운드 진출을 넘어 이제 4강을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투수가 중요하다. 관록의 류현진 또는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 중 한 명이 나설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의 최종 선택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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