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인기 없는 전쟁’… 역대 최저 지지율에 발목 잡힌 이란 공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이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 지지율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군사 개입은 과거 미군이 수행했던 대외 전쟁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인기 없는 전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공격은 27∼50%에 머물러…“국민 설득과정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이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 지지율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군사 개입은 과거 미군이 수행했던 대외 전쟁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인기 없는 전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 공격에 대한 미국인들의 찬성 여론은 과거의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저조하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개전 직후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 공격 지지 응답은 단 27%에 불과했다. CNN과 SSRS의 조사(41%)와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의 조사(50%)도 로이터 조사결과보다는 높았지만 저조한 지표를 보였다. 미국 국민들이 전통적으로 전쟁 초기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보수 진영의 폭스뉴스 조사조차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 전쟁의 지지세가 얼마나 낮은지는 미국의 과거 참전 사례와 비교하면 더욱 선명해진다. NYT는 가장 폭스뉴스의 가장 높은 지지율(50%)조차 역대 전쟁 초기 수치를 한참 밑돈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군이 참전한 주요 전쟁의 초기 갤럽 지지율을 보면 ▲제2차 세계대전(진주만 공습 직후) 97% ▲아프가니스탄 전쟁 92% ▲이라크 전쟁 76% ▲한국전쟁 75%에 달했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발휘되었던 이른바 ‘깃발 결집 효과(Rally ’round the flag effect)’가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전쟁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 없는 전쟁’이 초래된 배경으로 두 가지 핵심 원인을 꼽는다. 첫째는 대국민 설득 과정의 실종이다. 새라 맥세이 로욜라 시카고대 교수는 “과거 이라크전 전에는 전쟁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데 1년을 쏟았다”며 “명확한 소통 전략 없이 분쟁에 나선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왜 전쟁이 필요한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모으는 과정이 실종되었다는 비판이다.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뿌리 깊은 정치적 양극화다. 매슈 바움 하버드대 교수는 “이제는 대외 정책조차 정파적 시각에 의해 난도질당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과거처럼 국경 밖의 일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던 전통이 사라지면서, 전쟁조차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지지 여부가 갈리는 현상이 심화되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지만, 내부 지지 기반의 균열은 향후 전쟁 수행 과정에서 커다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대외 전쟁이 미국 대통령들의 국내 지지율을 견인하던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 이재룡…‘음주운전 혐의’ 피의자 조사
- “주전자로 끓는 물 얼굴에 부으면 어떨것 같나”…질책에 40대 “선처해달라”
- “아무 이유없이”…오피스텔서 배달기사 흉기로 찌른 30대, 징역 15년 구형
- 두달 추적끝에 잡힌 시나위 김바다…‘대마 흡입’ 혐의 구속영장 기각
- 검찰, 강북 모텔 약물 연쇄살인 ‘20세 김소영’ 피의자 신상공개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