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이틀째 ‘절윤 동의’ 침묵… 개혁파 “진정성 보일 인사조치를”
당내 “강성 지지층 의식한 행보… 장예찬-윤민우 등 물러나야” 요구
일부 “張 2선후퇴, 선대위 중심 선거”
|
|
| 장동혁, 김태흠 찾아가 “충남지사 출마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10일 오후 충남도청 외부접견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보류한 김 지사에게 “충남도지사 선거가 지방선거에서 갖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출마를 권유했지만 김 지사는 “행정통합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홍성=뉴스1 |
●이틀째 침묵 이어간 張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본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이 ‘절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제 입장을 다 말했다”고만 답했다. 결의문 내용에 동의하는지,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 역시 답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의원들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선 강성 보수층 불만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는 전날 결의문 발표 이후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2중대. 가짜 보수”라며 “국민의힘 의원 106명과 함께 ‘절윤’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어게인’을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은 각 의원실에 결의문 발표를 항의하는 팩스를 대량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유튜버 고성국 씨는 “장 대표를 닥치고 지지하겠다”라며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도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는 현장에서 장 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기립하고 동참한 만큼 장 대표도 결의문에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원내지도부는 결의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 대표와 사전 교감과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이 6일 만찬을 가지며 지방선거 대비책 등을 논의했고, 이후 송 원내대표 주도로 결의문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것.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결의문 준비 과정을 지도부에 공유하며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대표는 한국노총 기념식 축사에서 ‘반성’을 언급하는 등 미묘한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면서 “(당 노동국 신설은)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윤 어게인’ 동조한 당직자 인사 조치하라”
당내 소장·개혁파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가 변화 의지를 인사조치 등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9일 의총에서) ‘윤 어게인’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인사 조치는) 이번 선언문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응한 조치”라고 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을 주도한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을 겨냥해 “극단적 분열의 상황을 만들어낸 당직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한 전 대표) 징계 취소가 ‘절윤’했다는 걸 보여주는 실천적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장 대표를 향한 ‘2선 후퇴론’도 제기됐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사실상 2선 후퇴하고 보령-서천 지역구에 하방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조기 전환하고 선대위 중심으로 당무와 선거를 치르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신청 추가 접수는 규정상 가능하고,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아직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을 위해 추가 신청 기간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를 만나 “지사님께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공천 신청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정치적 입지나 설계보다 국가와 대전·충남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韓 석유 비축량 208일치라지만… 실제 소비량 감안하면 68일치
- [속보]트럼프 “호르무즈서 이란 기뢰부설 선박 10척 완파”
- [단독]美, 주한미군 사드 미사일 일부도 차출
- [단독]경찰, 강선우 측-김경 ‘쪼개기 후원’ 통화 녹취록 확보
- 트럼프 손녀 “파산하겠네” 전쟁중 초고가 쇼핑…미국인들 뿔났다
- 프리미엄 김치 공장으로 변신한 佛 고성 ‘김치샤또’…유럽서 고급화 나선 K푸드[글로벌 현장
- 눈물로 씻어낸 3년 전 그 아픔
- [박중현 칼럼]대통령의 한 방향 ‘SNS 정책’, 애드벌룬이 필요하다
- 北 신형 구축함 ‘최현호’서 순항미사일 발사…“핵무력 다각적 운용 단계”
- 노란봉투법 첫날, 포스코 “하청노조와 협상”… 원청교섭 요구 봇물
